실뜨기는 실의 양 끝을 연결해서 두 손에 걸고 두 사람이 주고받으며 여러 모양을 만들며 즐기는 놀이이다. 주로 여자들이 하는 놀이다. 길이 1m쯤 되는 실이나 노끈의 양 끝을 맨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실테를 짓고 번갈아 가며 손가락으로 걸어 실을 떠서 모양을 바꾼다. 실을 떠가는 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이면 실이 풀어지거나 얽힌다. 실테가 잘못되어 더 이상 놀 수 없게 되면 그렇게 만든 사람에게 벌이 돌아가기도 한다. 실뜨기는 실만 있으면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또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오늘날에도 행해진다.
주로 여자들이 하는 놀이로, 특히 여자아이들이 많이 한다.
두 사람이 마주앉아 길이 1m쯤 되는 실이나 노끈의 두 끈을 마주 매어 실테를 짓고 번갈아 가며 손가락으로 걸어 떠서 실의 모양이 여러 가지로 바뀌는 과정을 즐기는 놀이이다.
이 놀이의 방법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다.
① 먼저 한 사람이 실테를 두 손에 한번 감아서 걸고 다시 두 손 가운뎃손가락으로 감은 실을 걸어 뜬 뒤에 상대편에게 차례를 넘기는 방법이다. 그 모양은[그림 1]처럼 되며 이를 ‘날틀’이라고 한다.
② 뒷사람은 날틀 양쪽의 가위처럼 벌어진 부분을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걸어 쥐고 아랫줄 밖으로 둘러서 위쪽 가운데로 올려 뜬다. 이렇게 하면[그림 2]처럼 되며 이를 ‘쟁반’이라고 한다.
③ 앞사람은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바둑판 가운데의 줄이 교차된 두 각을 걸어 쥐고 바깥 줄을 밖으로 빼었다가 위쪽 가운데로 올려 뜬다. 이렇게 하면[그림 3]처럼 되며 이를 ‘젓가락’이라고 한다.
④ 뒷사람은 두 새끼손가락으로 가운데의 두 줄을 걸었다가 서로 반대쪽으로 당겨서 늘인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로 바깥 줄을 걸어서 아래로부터 가운데로 올려 뜬다. 모양은[그림 4]처럼 되며[그림 1]과 반대방향의 형태를 이룬다. 이를 ‘베틀’이라고 한다.
⑤ 앞사람이 엄지와 검지로 베틀의 양쪽 각을 걸어 쥐고 밖으로 빼었다가 이번에는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 뜨면 두 번째의 쟁반 형태가 된다.
⑥ 뒤의 아이가 쟁반을 젓가락으로 만들 때처럼 베틀을 떠올린다. 이렇게 하면[그림 5]처럼 가운데가 마름모꼴이 되는데 이를 ‘방석’이라고 한다.
⑦ 앞사람이 새끼손가락으로 뒷사람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줄을 건 다음 자기의 엄지와 검지로 방석의 양쪽 각을 걸어쥐고 가운데의 마름모를 향해서 아래로 위로 올려 뜬다. 이렇게 되면[그림 6]처럼 손가락에 걸린 모든 줄들이 가운데에서 얽힌다. 이를 ‘가위줄’이라고 한다.
⑧ 베틀로 쟁반을 뜰 때와 같이 얽힌 가위줄의 교차점 양쪽을 걸어 쥐고 한 가운데를 통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 뜬다. 이렇게 하면 다시 쟁반이 만들어지며 손가락은 ⑤의 경우처럼 모두 아래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와 같은 방법을 계속해서 쟁반을 다시 뜨면 ⑥의 방석이 되고 이를 또 뜨면 가위줄이 나오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반복된다. 그러나 실을 뜰 때 반드시 앞의 방식을 따를 필요는 없으며, 재간 있는 사람은 제 마음 내키는 대로 실을 떠서 모양을 바꾸어나간다.
예를 들면 앞의 방석이 나왔을 때 솜씨가 있는 사람은 엄지와 검지로 양쪽 줄을 걸어 쥐고서 가운데를 밑에서 위로 떠올리면[그림 7]과 같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물고기’라고 하며 상대가 다시 뜨려고 이를 건드리면 실은 풀어져버리고 만다. 이 밖에 ‘톱질뜨기’라는 방법도 있다.
이것은 앞사람이 날틀을 만들면 뒷사람이 가위줄 밑으로 가로 걸린 한쪽 줄을 잡는 한편, 반대쪽의 가로 걸린 줄을 입으로 물고 가운뎃손가락에 걸린 줄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안으로 내려 뽑는다. 이렇게 하면[그림 8]처럼 되며 이것을 서로 이리저리 당기면 마치 톱질을 할 때와 같이 실이 엇걸려서 왔다갔다하게 된다. 톱질뜨기라는 이름은 여기서 온 것이다.
실을 떠가는 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이면 실이 풀어지거나 얽혀 들어서 더 이상 놀 수 없게 되며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는 벌이 돌아간다. 이 놀이는 실만 있으면 어디서나 수시로 쉽게 놀 수 있을 뿐더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놀이로 오늘날까지도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