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법회(法會)나 의식행사, 조석으로 법신불사은(法身佛四恩) 앞에 자기의 행위와 느낌을 고백하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정전』에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면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이 필요하니 즐거운 일을 당할 때에는 감사를, 괴로운 일을 당할 때에는 사죄를, 결정하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는 결정될 심고와 기도를 올리자.”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심고는 법회나 의식 등 격식을 갖추어 드리는 때 외에 언제 어디서나 홀로 합장하고 머리를 숙여 각자의 소회를 고백하고 심축하는 원불교 특유의 신앙행위이다. 특히, 조석 심고를 의무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심고는 정신수양의 한 방법으로, 또 불공의 한 방법으로도 활용된다.
심고의 목적은, ① 자력과 타력이 함께 하고 천력(天力)과 인력(人力)이 합하는 데 있으며, ② 진리의 감응을 얻어 성공을 이루고 소원성취하는 데 있으며, ③ 확고한 심력(心力)을 얻어 천지와 그 덕(德)을 합하고 무궁한 천권(天權)을 잡아 천지 같은 위력을 발휘하자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