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곡」의 원뜻은 미상이다. 시나위 연주자들은 시나위를 신방곡(神房曲)이라고도 하고 그 뜻을 ‘신방구지다’라고 하였으나, 그들이 말하는 ‘신방구지다’(신난다, 멋있다는 뜻)와는 다르다.
『양금신보』의 중대엽, 속칭 「심방곡」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붙어 있다.
오ᄂᆞ리 오ᄂᆞ리쇼셔.
ᄆᆡ일에 오ᄂᆞ리쇼셔
졈그디도 새디도 마ᄅᆞ시고
새라난(나ᄂᆞᆫ)
ᄆᆡ양 댱식에 오ᄂᆞ리쇼셔
이상과 같은 「심방곡」의 가사는 1572년(선조 5)에 간행된 『금합자보(琴合字譜)』「만대엽(慢大葉)」에도 나오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陶工)들이 거주하였다는 구주(九州) 가고시마현(鹿兒島縣) 와시로가와(苗代川)의 다마야마신사(玉山神社)에서는 「학구무가(鶴龜舞歌)」라는 이름으로 전창되고 있어 매우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