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유지(有之). 심익성(沈益成)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심정채(沈廷采)이고, 아버지는 심사검(沈師儉)이다. 어머니는 승지 신사영(申思永)의 손녀이다.
1774년(영조 50)에 52세로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1776년(정조 즉위년)에 조왜접위관(弔倭接慰官)에 임명되었다. 수찬(修撰)·영광군수·승지 등을 역임하였으며, 1782년과 1783년에 두 차례에 걸쳐 대사간을 지냈다. 1784년에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의 호를 올릴 때에 승지로서 가자되었다. 그 해 한성부좌윤에 임명되었으나 나례도감(儺禮都監)에서의 금위군(禁衛軍)의 과실로 인하여 파직되었다. 1786년에 대사헌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