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청집 ()

십청헌집(권4) / 기묘명현록
십청헌집(권4) / 기묘명현록
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김세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47년에 간행한 시문집.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김세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47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747년(영조 23) 김세필의 후손 김광악(金光岳)이 간행하였다. 권수에 이식(李植)의 서문, 권말에 민우수(閔遇洙)와 김광악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2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이 책은 앞에 간략한 세계도에 이어 권1∼3에 시 527수, 서(序) 4편, 설(說) 1편, 명(銘) 1편, 묘갈명·묘표·행장 각 1편, 권4에 부록으로 『기묘명현록(己卯名賢錄)』·『동각잡기(東閣雜記)』·『퇴계집』·『호당록(湖堂錄)』 등에서 발췌한 저자에 관한 기록, 사액치제문(賜額致祭文), 송시열이 찬(撰)한 신도비명·시장(諡狀), 기묘사화를 전후한 사실 기록인 기문(記聞)·기사(記事)·교지, 그리고 정희량(鄭希良)·이행(李荇)·김안국(金安國)·박상(朴祥)·김정(金淨)·어득강(魚得江) 등의 증시(贈詩) 33수가 있고, 끝에 아들 김저(金䃴)의 행록이 실려 있다.

권1에 있는 오언고시나 오언율시·오언배율 등에서는 주로 갑자사화와 기묘사화 때 배소(配所)에서 지은 것으로 고향의 소식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구절향신인래희이부지(久絶鄕信人來喜而賦之)」는 오랫동안 고향 소식이 끊기었던 차에 고향에서 사람이 소식을 가지고 왔으므로 그 기쁨을 표현한 내용이다.

민반(閔泮)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읊은 4수의 「제민중추소장화(題閔中樞所藏畵)」에서는 그림을 직접 보는 것같이 잘 묘사되어 그림에 대한 조예를 엿보게 한다. 응제시(應題詩)인 「영락하(詠落霞)」는 임금 앞에서 어제시(御製詩)에 차운(次韻)한 것으로서, 저녁놀의 아름다운 정경과 그에 곁들여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밖에 1519년(중종 14) 사은사로 북경을 다녀오면서 연도(沿道)의 풍경과 그 곳에서의 감회를 읊은 것, 그 곳 문인들과 창수(唱酬)한 것 또 각처의 명찰(名刹)과 승지(勝地)를 찾아 절승한 경관과 유려한 풍치를 노래한 시들이 있다.

4편의 서는 어득강에 대한 찬사로, 교도(交道)·임민(臨民)·염퇴(廉退)의 세 가지를 세상 누구든 능히 하기 어려운 데 어득강은 그것을 쉽게 실천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권4의 부록에 실린 기록들은 대개가 기묘사화를 배경으로 한 저자에 관한 것들로서, 저자가 경연(經筵)에서 강하는 과정에서 조광조(趙光祖) 등을 귀양보낸 것은 과오이므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도리어 화를 당했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권오호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