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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개념
동물의 가죽 · 힘줄 · 창자 · 뼈 등을 고아 그 액체를 고형화한 점착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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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동물의 가죽 · 힘줄 · 창자 · 뼈 등을 고아 그 액체를 고형화한 점착성 물질.
내용

이것은 중국에서 쇠가죽으로 만든 갖풀에서 비롯되었는데, 황갈색을 띠고 있다. 예로부터 나무가구를 접(接)하는 데 쓰는 접착제 또는 약용인 지혈제(止血濟)로 쓰여 왔으며, 1236년(고종 23)경에 간행된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에도 동물성 의약으로 나와 있다.

아교의 주성분은 젤라틴(gelatin)으로 유기용매(有機溶媒)에는 녹지 않고 냉수에는 차차 녹아 그 부피가 커지며, 온수에는 아주 녹아서 끈기가 높은 콜로이드(colloid)로 되고, 2∼3% 또는 그 이상의 농도에서는 실내 온도에서 탄성(彈性)이 있는 고용체(固溶體)가 된다. 젤라틴은 제과 등 음식에 사용하고, 또 항원성(抗原性)이 없어 과민증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약용으로 사진원판의 감광막·지혈제·약용캅셀·보호콜로이드·회화용 또는 접착제로 쓰인다.

아교의 성질은 맑고 따뜻하며, 맛이 달고 신맛이 조금 있기도 하나 독성은 없다. 우리 나라에 전래된 아교제조법은 오교법(螯膠法)·녹각교법(鹿角膠法)·우피교법(牛皮膠法) 등이 있다.

오교법은 가재로 만드는 것으로 바다의 큰 게 껍질과 가재를 뽕나무 잿물에 넣어 뽕나무땔감으로 달인다.

녹각교법은 사슴뿔을 구해서 톱으로 한 치[一寸] 길이만큼씩 자르고 시냇물 속에 넣어 3일간 담근 뒤 박박 긁어서 더러운 때를 씻어 버리고 사기솥[砂鍋] 속에 넣어 맑은 물로 뿔이 노출되지 않게 담근다. 이때 뽕나무잎으로 그 솥 입구를 막고 뽕나무를 땔감으로 한 불에 달여 자주 더운 물을 더 붓고 불이 꺼지지 않게 한다.

이와 같이 해서 3일이 되면 뿔이 흐물흐물하여 연한 죽이 된다. 이때 바로 불을 끄고 뿔을 꺼내어 볕에 말리는데, 이를 가리켜 녹각상(鹿角霜)이라 한다. 그 끓인 물은 녹각교 또는 백교(白膠)·황명교(黃明膠)라고도 한다.

쇠가죽으로 만드는 우피교법은 쇠가죽을 물에 담가 털과 힘줄을 뽑아 버리고 평평한 소반 위에 펴놓고 생흙을 그 가죽 위에 고루 뿌린다. 조금 있다가 작은 칼로 힘줄과 덮인 기름기를 깎아 버리고 물을 바꾸면서 자주 부스러기를 씻어낸다. 기름기와 때가 없는 솥 안에 넣고 맑은 물을 부어 달인 다음 꺼내 대발 위에 얇게 펴서 바람에 말린다.

기타의 방법은 밤나무껍질 위에 벌레들이 쳐놓은 그물을 구해서 뽕나무 잿물에 넣고 뽕나무 땔감으로 달이면 아교가 된다. 또는 밤나무 잿물에 넣고 밤나무 땔감으로 달여도 된다. 이 아교는 난교(鸞膠)보다 좋아서 끊어진 악기의 줄을 이을 수 있다. 또 바다에서 고기 새끼의 뼈를 구해 뽕나무 잿물에 넣고 뽕나무 땔감으로 농도가 짙게 달여 고기 새끼의 뼈가 변하여 물이 되도록 기다렸다가 말리면 아교가 된다.

참고문헌

『한국과학기술사』(전상운, 정음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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