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 묘 출토 의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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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경기도 광주시 추월면 지월리에 위치한 김첨(金瞻: 1502∼1584)과 그의 딸 안동김씨, 손부(孫婦) 원주원씨 묘에서 출토된 임진왜란 전후의 유물 15점.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안동김씨 묘 출토의복(安東金氏 墓 出土衣服)
분류
유물/생활공예/복식공예/의복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가민속문화유산(1987년 11월 23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 1 (개신동, 충북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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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85년 경기도 광주시 추월면 지월리에 위치한 김첨(金瞻: 1502∼1584)과 그의 딸 안동김씨, 손부(孫婦) 원주원씨 묘에서 출토된 임진왜란 전후의 유물 15점.
개설

1987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안동김씨묘 출토 의복’은 1985년 중부고속도로 건설로 인하여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지월리 경수 부락에 있던 안동김씨(安東金氏) 묘역을 옮길 때,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의 시아버지인 김첨(金瞻: 1502∼1584)과 15∼16세로 추정되는 그의 딸, 그리고 그의 손부(孫婦)인 원주원씨(原州元氏: 17세기말 추정)의 묘에서 출토된 것이다. 장옷[長衣] 외에 회장저고리, 치마, 바지, 옷감, 보자기, 솜이불 등 15점이 출토되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김첨의 묘에서는 장옷 2점과 명주 솜누비 바지 1점, 솜이불 2점이 수습되었다. 여자의 대표적인 포(袍)인 장옷은 지정 당시 ‘명주겹누비직령포’와 ‘명주겹솜누비직령포’로 지정되었으나 재조사를 통하여 ‘명주겹누비장옷’과 ‘명주솜누비장옷’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명주겹누비장옷’은 뒷길이 122㎝, 뒷품 55㎝이며 화장은 70㎝이다. 좌우 이중섶에 겨드랑이 아래의 소형 정사각형 무와 커다란 사다리꼴 무, 안섶과 겉섶쪽 모두 들여 달린 목판깃이 달렸다. 동정과 고름 등, 일부 훼손된 부분은 있으나 거의 완전한 형태이다. 누비의 간격은 2㎝이다. 한편 깃과 겨드랑이 소형 사각접음 무에 자색 화문단(花紋緞)을 사용한 명주솜누비장옷은 지정 당시 ‘명주겹솜누비직령포’로 명명하였던 것인데 뒷길이는 122㎝이고 화장은 91㎝로 긴 편이다. 뒷품은 50㎝이며 고름은 없어진 상태이나 동정은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장옷은 ‘명주겹누비장옷’보다 실루엣이 날렵하다. 17세기 장옷처럼 보여 원주원씨 묘에서 출토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김첨 묘의 솜바지는 소색(素色) 명주에 솜을 넣어 4㎝ 간격으로 누벼 만들었는데 훼손되어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이다.

김첨의 딸 묘에서는 15∼16세 정도의 머리를 땋고 있는 여자 미라와 함께 ‘안동김씨지구(安東金氏之柩)’라고 쓰여진 명정(銘旌, 59×208.5㎝), 내어 달린 목판깃의 회장저고리가 2점 출토되었다.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 ‘명주겹삼수저고리’로 지정되었던 연두색 ‘명주겹회장저고리’는 목판깃과 섶, 끝동과 겨드랑이 사다리꼴 무 부분에 자주색 회장이 둘려져 있으며 섶과 겨드랑이 무에는 연화만초문단(蓮花蔓草紋緞)으로 장식하였다. 뒷길이 59㎝, 화장 70㎝, 품은 70㎝이다. 깃 너비는 12.5㎝이며 8㎝ 너비의 동정이 달려있다. 진한 갈색의 겉고름과 안고름이 달려 있다. 수구가 24㎝인 통수(筒袖)이며 겨드랑이의 무는 사다리꼴 무와 4.5㎝의 사각접음 무가 결합된 ‘두 조각 무’이다. ‘공단겹회장저고리’는 초기에 ‘명주겹삼수저고리’로 지정되었던 것인데 깃은 목판깃이고 동정과 고름이 달려 있다. 몸판과 소매가 연두색 기운이 도는 공단인데 여러 조각을 이어 만들었다. 안감은 명주를 사용하였다. 깃과 섶, 끝동과 겨드랑이의 사다리꼴 무 부분에는 자주색 연화만초문단 회장이 장식되어 있다. 뒷길이는 46㎝이고 화장은 62㎝, 품은 70㎝이다. 수구가 24㎝인 통수이며 겨드랑이의 무는 사다리꼴 무와 4.5㎝의 사각접음 무로 구성된 ‘두 조각 무’가 달렸다.

17세기 말의 원주원씨묘에서는 목판당코깃 누비솜저고리와 치마 3점, 속옷 3점이 출토되었다. 저고리는 깃과 끝동, 겨드랑이 무에 무명 자색 회장을 사용하였다. 소매와 길은 연두색 무명으로 되어 있으며, 15㎝ 간격으로 누벼져 있다. 치마는 모두 3점이 출토되었는데, 소색 명주 겹치마와 소색 무명 겹치마, 그리고 소색 명주 솜치마이다. 소색 명주 겹치마는 길이가 88㎝이고 치마폭이 9폭으로 총 너비가 344㎝이다. 허리말기의 너비는 2㎝이고 허리길이는 95㎝인데 끈은 없다. 나머지 치마들은 더욱 상태가 안 좋은데 무명 겹치마는 길이가 82㎝, 치마폭은 9폭이고 전체 너비는 306㎝, 허리말기의 너비는 3㎝이다. 그리고 명주 솜치마는 8폭 치마로, 길이가 88㎝이고 치마 너비는 256㎝이다. 바지[袴]는 3점인데 지정 당시 모두 ‘단속곳’이라고 명명되었으나 3점 중 2점은 삼각형 무가 달린 밑이 막힌 바지로 삼베와 무명으로 각각 만든 것이고 나머지 1점은 밑이 트인 무명 바지이다. 바지 길이는 86㎝이고 3폭을 연결한 바지의 부리는 60㎝이다. 좌우 바지 가랑이의 트임에는 1변의 길이가 14㎝인 삼각형 무가 달려 있다. 밑아래는 35㎝이고 허리말기는 너비가 10.5㎝, 둘레는 90㎝인데 11㎝ 길이의 끈이 남아 있으며 10㎝ 길이의 옆트임이 있다. 주름은 앞뒤 중심선을 향한 주름으로, 큼직하게 오른쪽에 4개, 왼쪽에 2개를 잡았다. 그 외에 명주 옷감(38×228㎝)과 화문단花紋緞) 홑보자기(82×77㎝)가 있다.

의의와 평가

안동김씨묘 출토의복은 1세기에 걸친 한 집안의 묘에서 출토된 유물로, 묘주가 확실하여 조선시대 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이므로 복식사의 사료적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 중요민속자료2 복식자수편』(문화재청,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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