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 약 820m. 973년(광종 24)에서 이듬해에 걸쳐 축성된 것으로 보이며, 그 뒤 1033년(덕종 2)과 1137년(인종 15)에 개축하였다.
성은 동서가 약간 긴 장방형인데 동서남북에 4개 문이 있으며, 성벽은 흙으로 쌓았다. 성의 남북에 각각 장대(將臺 : 장수의 지휘대)가 있는데, 북장대(北將臺)가 높고 전망이 좋아 성 안팎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남문 서쪽에는 수문(水門)이 있으며, 성 안에는 2개의 큰 못과 여러 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1개의 못자리와 2개의 샘물이 있다.
지대가 낮은 남벽 밖에는 해자(垓字 : 성 밖으로 둘러 판 못)를 파서 성 밑으로 침입하는 적을 방지하였다. 성 안의 창고는 환곡창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나 환곡제도가 없어진 다음부터는 독서당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