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길마처럼 나무로 짜서 얹었는데 뒷가지는 뒤로 어스러지고 속대는 평평하다. 가죽으로 만든 것은 목제보다 휠씬 뒤에 나왔다.
기마민족으로 알려진 스키타이족은 서기전 4세기경에 가죽제품의 안장을 만들어 썼다. 안장이 우리 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삼국시대에 제작된 기마인물형토기 등으로 미루어 적어도 삼국시대 초기 이전부터 써왔던 것이 확실하다.
『고려사』 식화지 녹봉조에 의하면 말안장 제작을 전담하는 안교장(鞍蹻匠)이 상승국(尙乘局)에 1인 배속되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안자장(鞍子匠)이 10인으로 늘어났다.
안장은 말을 타는 깔개라는 목적 외에 주인의 신분이나 재력을 나타내는 구실을 겸하게 되어 나무틀에 자개를 박는 등 다투어 이를 치장하기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