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이름 그대로 체재가 정돈되지 않은 난고로서, 서문이나 발문이 없어 편집경위 및 필사연대 등을 알 수 없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행장 1편, 서(書) 7편, 이기문답(理氣問答) 1편, 논(論) 2편, 기(記) 3편, 서(序) 4편, 책(策) 1편, 제문 3편, 발(跋) 3편, 설(說) 1편 등이 잡다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기문답」은 제자들에게 성리(性理)에 대하여 문답식으로 해설한 내용으로, 이(理)와 기(氣)의 허실 및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해 선현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무현금설(無絃琴說)」은 자신이 술을 즐기는 것을 도잠(陶潛)이 거문고를 사랑하던 것에 비유하여, 술을 거문고의 줄과 같다 하고 강태공의 낚시에 견줄만한 취미라고 변론한 글이다.
이밖에도 장량(張良)이 적당한 시기에 은퇴한 것을 찬미한 「유후원종적송자론(留侯原從赤松子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