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연출가 이진순(李眞淳)이 연극의 이론적 체계화와 정보교환을 위하여 계간으로 펴낸 당시 유일한 연극전문지이다.
창간호에는 <연극중흥을 위한 제문제>라는 좌담회를 비롯해서 연극용어제정위원회의 시안이 나와 있고, <다시 연극의 대중화를>(車凡錫)·<한국음악과 연극>(成慶麟) 등의 논문 8편, 그리고 신작 단막물 두편이 실려 있다. 특히 선구연극인 윤백남(尹白南)의 단막극 <운명>이 발굴, 게재된 것이 눈에 띈다.
제2호는 다음해 4월에 출간되었는데, 주요내용으로는 <토월회이야기>(朴珍)와 <한국신극사략>(朴魯春) 등의 논문과 <한국연극의 당면과제>라는 명제의 특집을 실었다. 그밖에도 독일 전후의 문제작 <문밖에서>(보르헤르트)가 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복 직후 잠시 나왔던 ≪희곡문학≫ 이후 처음 선보인 계간지 ≪연극≫도 결국 재정난으로 두번 출간으로 끝났다. 연극전문지의 절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계간지마저 존속할 수 없을 만큼 당시 연극계가 삭막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