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대학(延邊大學)은 중국공산당의 소수민족의 융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민족정책과 조선족을 지도하는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중공중앙동북국의 설립인가를 받아 1949년 설립되었으며 중국에서 조선족을 위한 최고 학부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연변지역에 거주하는 대다수 주민이 조선족이며 중국내 연변조선족자치구로 지정되었다. 중국의 소수 민족 정책에 따라 자치구에 조선족을 위한 대학을 설립하여 지역 사회를 지도할 간부급 인사들을 양성하여 자치구 발전을 도모하고, 중국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연변대학은 조선족 교원 및 간부양성을 위하여 1949년 3월 20일에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설립되었다. 대학 설립 당시 연변전원이었던 림춘추(林春秋) 서기가 학교 발전의 초석을 놓았으며, 대학의 제1임 교장직을 역임했던 주덕해(珠德海) 서기와 조선족 출신의 교육자 림민호(林敏浩), 박규찬(朴圭贊), 배극(裵極), 김문보(金文寶), 박경한(朴慶翰) 등이 학사의 주요 직책을 담당하여 대학의 건립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 대학은 초기부터 민족 종합대학으로서 문학부, 이공학부, 의학부를 설치하였으며 교직원 153명, 학생 427명으로 출발하였다. 이후 학부와 전문학과를 기반으로 사범학원·공학원·의학원·농학원을 설립하였다. 1958년 중공길림성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4개의 독립된 대학과 학원으로 분리되었으나 1959년 공학원이 다시 대학으로 합병되었다.
1983년 1월과 1988년 6월에는 연길에 연변사범고등전문학교(延邊師範高等專門學校)와 길림예술학원(吉林藝術學院) 연변분원의 5개 고등학교를 합병하여 연변대학을 확충하였다. 또한 1996년에 국가교육위원회(國家敎育委員會)의 비준을 거쳐 연변중외합작운영학교인 연변과학기술대학을 합병하였다.
연변과학기술대학 합병 후 발전을 거듭한 연변대학은 경제관리학원·법학원·조선-한국학학원·조선무용학원·사범학원·의학원·농학원·이공학원·인문학원·예술학원·과학기술학원·성인교육학원 등 19개 학원(단과대학)과 68개 학부를 개설하였고, 박사 8개 과정, 석사 78개 과정에서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부설연구기관으로는 동북아연구원, 동방문화연구원, 백두산천연자연보호 및 개발연구원, 민족연구원 등이 있으며, 두만강개발연구소, 중, 조, 한, 일 관계사연구소 등 41개 학부산하과학기술연구기관이 있고, 국가교육부 중, 조, 한, 일 비교문화연구센터, 연변마이크로연구소 등 5개의 과학기술 연구단지가 있다.
연변대학교는 인문학 분야 및 지역 특성연구의 범위를 넓혀 중조 한일문화비교 연구센터, 국무원 교민화문 교육센터, 국가한어교육 대외한어 중점학교, 길림성 철학사회과학 동북아 연구센터, 백두산 천연자원 및 기능분자실험실 등 교육부 성(省)산하 대학인문사회과학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변대학교는 설립 초기에 지역사회를 지도할 간부급 인재와 교사, 의료인 양성을 위주로 교육과정을 제공하였으나, 연변에 소재하는 연변과학기술대학 합병 후 과학 기술 분야의 숙련된 기술자 양성에도 기여를 하게 되었다. 대학의 지리적 위치상 동북아 관련 역사 및 인문학 분야의 대표적 연구기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에 소재하는 백두산 천연자원 개발의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2010년에 재학생 현황은 21,965명이었고, 이 가운데 학부생 16,620명, 본과생 1,732명, 석박사과정 재학생 2,952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당시 유학생 현황은 20여 개국 800명의 유학생이 재학하였고, 그 가운데 한국 학생이 약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개교 이래 10여 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전국 28개성(시) 자치구에서 우수한 인재로 정평을 받으며 해당 전문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교직원 현황은 전임교수 1,259명, 부교수 787명, 박사지도 교수 80명, 석사지도 교수 465명, 교육부 파견 책임자 1명, 국무원 학과 평의회원 2명, 우수 교사 5명, 초빙교수 등 1,259명이 근무하고 있다. 학교의 시설 현황 가운데 건물 연면적 252만 4,000㎡이며, 도서관의 장서수는 742만여 권에 이른다.
연변 지역에 설립된 연변대학은 중국내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 가운데 교육 열의가 월등한 조선족의 숙원 사업이었다. 연변대학을 통하여 지역 사회의 발전은 물론, 동북아의 문화, 역사 연구 및 한·중·일·러 국제협력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예술, 과학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하여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학술적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연변대학의 동북아 연구 결과는 중국의 정책 결정과 남북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국내 대학과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