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경주 서봉총(瑞鳳塚)에서 발굴된 은합(銀盒)에 새겨진 명문 속에 있다. 명문은 유물의 안쪽과 바깥쪽에 각기 새겨져 있는데, 연수 원년이 간지(干支)로 신묘(辛卯)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연수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한 적이 없고 우리의 문헌 기록에도 보이지 않는 연호이다. 그러나 우리의 연호임이 분명하며, 그 연대를 451년으로 비정하는 것이 통설이다. 그렇지만 신라는 536년(법흥왕 23)에 처음으로 연호를 제정하였으므로 그 이전의 신묘년에 해당하는 391·451·511년에는 비정할 수 없다. 고구려의 연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