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가곡의 반주에는 거문고·가야금·세피리·대금·해금·장구 등이 연주되나, 이를 기악곡화하였을 때는 거문고·가야금이 빠지고 세피리 대신 향피리를 사용하고 아쟁·좌고가 편성되는 등 실제연주에 있어서 여러가지 변화가 따른다.
「염양춘」은 피리 독주곡으로 특히 유명하였으며, 궁중의 연회에 주로 사용되었던 까닭에 1945년 이전까지만 해도 거상악(擧床樂)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 악곡은 가곡의 반주나 합주시에 따라야 하는 엄격한 양식에 매이지 않았으므로, 가락이나 리듬이 자유로워 시원하고 명쾌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