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간표리도(嶺幹表裡圖)·영변부지도·철옹팔지도(鐵甕八至圖) 3매의 지도를 포함하는 지도책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지도책 첫 부분에 4면에 걸친 ‘鐵甕八至總敍(철옹팔지총서)’라고 제목을 붙인 서문에 우리나라 서북 변경의 방위에서 그 제1선이 압록강, 제2선이 영간(嶺幹), 즉 현재의 적유령산맥, 그리고 제3선이 철옹, 즉 영변성이라고 하였다. 이 지도책의 내용은 이러한 세 방위선을 각각 나타내는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영간표리도는 장진(長津)에서 선천(宣川)에 이르는 지도로서 각 현진(峴鎭)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세로 75.5㎝, 가로 119㎝의 크기이다. 영변부지도는 영변산성을 중심으로 한 관내전도(管內全圖)이며, 세로 68.8㎝, 가로 74.3㎝의 크기이다.
철옹팔지도는 압록강 하구에서 만포진까지의 자세한 군사지도이며, 남쪽은 청천강 유역과 대동강 상류까지 포함하는 청북(淸北) 지방의 산성·진(鎭)·영(嶺)·도로·봉수 등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지도의 크기는 세로 113.3㎝, 가로 134㎝이다.
영변은 관서 지방 방위의 전략적인 위치에 있는 관계로 지도책의 명칭을 ‘영변지도’로 한 것으로 판단되며, 그림지도이기는 하지만 조선시대 관방지도로서 가장 상세한 지도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