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목활자본. 작가의 남편 홍인모(洪仁謨)의 유고집인 『족수당집(足睡堂集)』 6권에 부록으로 편록된 것이다. 영수합 서씨가 죽은 이듬해 아들들이 편찬, 간행하였다. 1824년(순조 24)에 쓴 홍길주(洪吉周)의 발문과 홍현주(洪顯周)의 후기가 있다.
오언과 칠언의 절구 및 율시가 192수 실려 있으며, 1813년에 쓴 홍석주(洪奭周)의 묘표와 정경부인행장(貞敬夫人行狀)이 있다.
서씨에 대하여 “선비성정은 똑바르다[先妣性情正].”고 아들들이 평하였던 바와 같이, 수록작품은 대체로 규범적이요, 윤리·도덕적인 내용을 많이 썼고, 중국문장가들의 시문을 차운한 것이 많다.
맨 처음 실린 「기장아부연행중(寄長兒赴燕行中)」에는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주요작품으로 「차이백추하형문(次李白秋下荊門)」과 「차당인방은자불우(次唐人訪隱者不遇)」·「차귀거래사(次歸去來辭)」 등이 있는데, 대부분 당시(唐詩)에 차운한 것이다.
『영수합고』가 들어 있는 『족수당집』 6권 3책은 규장각 도서에 있고, 『조선역대여류문집(朝鮮歷代女流文集)』에는 그 전문이 번역,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