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황간 현감을 지낸 오극성(吳克成)의 맏아들인 오흡(吳翕)이 지은 정자로서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팔작지붕을 가지고 있다. 삼구정이란 정자 앞에 세 개의 바위가 나란히 있는데, 형상이 마치 정자를 업은 거북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오흡이 향리로 돌아왔을 때 지금의 대천리에 있는 자신의 거소에 삼구정을 세웠으나 화재가 일어나서 제택(第宅)이 소실되었다. 그 뒤 맞은편 강둑에 다시 정자를 세우고 만년에 수양하였으며, 사명대(思明臺)를 만들고, 송국매죽(松菊梅竹)을 심고 글과 술로 세월을 보냈다. 조선 중기의 건물로 후대에 다소 개조되었으나 초익공(初翼工)의 조각수법(彫刻手法), 중간문설주를 세웠던 문얼굴 등에서 고격(古格)을 엿볼 수 있으며, 마루방 상부가구(上部架構)의 정식적인 수법 등은 흔치 않은 예이다. 영양군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이며, 부근에는 유원지가 있고 주변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