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용담수직굴(龍潭垂直窟)이라고 하는 영월용담굴은 동경 128°32′04″, 북위 37°07′35″, 표고 310m에 위치한다. 1976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옛날에 용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하여 용담굴이라 한다.
용담굴에는 두 개의 동굴 입구가 있다. 제1입구의 규모는 폭 약 1m, 높이 약 1.5m, 제2입구의 규모는 폭 약 2.5m, 높이 약 1.3m이다. 용담굴은 계단 형태로 연결된 다층구조의 수직동굴((垂直洞窟))로 동굴의 통로는 북동 방향으로 발달하였으며, 5개 층과 5개 광장으로 구분된다.
동굴 각 층의 길이는 최상층이 66m, 상층이 142m, 중층이 173m, 하층이 43m, 최하층이 279m이다. 용담굴의 주굴 길이는 197m이고, 지굴 길이는 506m로 총 연장은 703m이다.
용담굴 광장에는 치마를 입은 수많은 선녀가 열병하듯 나란히 자라고 있는 종유석이 있고, 광장 바닥에는 ‘캐번펄(Cavern Pearl)’ 이라고 불리는 동굴진주가 깔려 있다.
동굴생물은 39종이 발견되었고, 동굴에서는 처음으로 진균류(眞菌類) 박테리아가 채집되었다.
동굴 일대에는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퇴적된 조선누층군 두위봉층이 널리 분포하며, 용담굴은 이 두위봉층 내에 발달하고 있다. 두위봉층은 암회색 내지 담회색을 띠는 석회암으로 많은 화석을 포함하고 있다. 두위봉층은 한반도가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을 때,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탄산염퇴적물이 암석으로 변한 후, 중생대에 융기하여 현 위치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용담굴 부근에는 단종과 관련된 역사 유적, 석회동굴 등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