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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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리
지명
함경남도 영흥군(지금의 근야군) 호도면의 호도반도와 강원도 원산시 갈마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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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함경남도 영흥군(지금의 근야군) 호도면의 호도반도와 강원도 원산시 갈마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
내용

동한만(東韓灣) 내에 있는 작은 만으로, 연안에는 원산시·문천군·영흥군·안변군·통천군 등이 있다. 만구(灣口)는 동쪽으로 열려 있다.

북부의 송전만은 송전반도와 호도반도 사이의 복합삼각주에서 계속 퇴적이 진행되고 있어서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남부의 덕원만은 외해에 개방되어 송도원(松濤園)·명사십리(明沙十里) 등의 사빈과 해수욕장을 포함한다. 영흥만은 송전만, 덕원만을 비롯하여 서만(西灣)·장치곶만(長致串灣)·함구미만(咸口尾灣)·문천만(文川灣) 등 여러 소만(小灣)과 웅도·여도·신도 등 20여 개의 작은 섬, 갈마반도·호도반도 등 반도가 산재하여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을 나타낸다.

폭은 15∼18㎞에 이르며, 수심은 내만에서는 극히 얕아 2∼5m에 지나지 않으나 만구 부근에서는 20m에 달한다. 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는 장사봉(將師峰, 629m)에서 발원하여 문천면 남쪽을 흘러 만으로 흘러드는 남천강(南川江)과 덕원면 남쪽을 흘러 만으로 흘러드는 심포천(深浦川) 등이 있다. 영흥만은 지질시대에 함몰된 고(古)영흥만이 낭림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용흥강(龍興江)·덕지강(德地江)·남대천(南大川) 등에 의해 운반된 토사로 매립되고 남은 내만이다. 이곳에 1880년(고종 17) 부산 다음으로 개항장이 된, 동해안 제일의 양항인 원산항이 자리잡고 있다.

개항 당시 원산진이라 일컬었던 원산항은 함경선의 개통 전까지는 동한만에서 어획되는 명태의 중계 무역과 콩의 수출로 무역액이 부산·인천·신의주에 이어 제4위일 정도로 번성한 무역항이었다. 함경선 개통 후 청진항에 밀려 정체되었음에도 정미·기계·조선·차량·정유 등의 공장이 입지하였고 광복 후 군항 기능이 부각되었다.

명승지로는 원산 북쪽 3㎞ 지점에 송도원해수욕장(松濤園海水浴場)과 원산시 동남쪽 4㎞ 지점에 명사십리(明沙十里)가 있는데, 이곳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흰 모래사장이 해수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영흥군의 호도면에서 고령면에 이르는 연안에는 백사의 해변과 청송의 녹음을 이룬 사이에 신장리지(新獐里池)·하포(下浦)·상포(上浦) 등의 호수와 못이 있다. 송전만에서는 굴의 양식이 성하고 영흥만 전해역에서 고등어·가자미·청어·명태·전갱이 등의 어로가 활발하다.

참고문헌

『한국연안수로지(韓國沿岸水路誌)』(대한민국수로국, 1981)
『신한국지리(新韓國地理)』(강석오, 새글사, 1974)
『함경남도지(咸鏡南道誌)』(함경남도지편찬위원회, 1968)
집필자
오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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