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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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 ㅇ
훈민정음 /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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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28자모 가운데 한 글자인 ㆁ을 뜻하는 글자. 꼭지이응.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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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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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훈민정음 28자모 가운데 한 글자인 ㆁ을 뜻하는 글자. 꼭지이응.
내용

‘꼭지이응’이라 하기도 한다. 1443년(세종 25)에 훈민정음이 창제될 때부터 1500년대 초기까지 쓰이었다. 그뒤로도 ㅇ자와 혼용되어 쓰이어오다가, 조선어학회「한글맞춤법통일안」(1933)에서는 완전히 ㅇ자로 통합시켰다.

『훈민정음』(해례본)의 본문(예의편)에서는 “ㆁ 牙音 如業字初發聲”이라 하고, 『훈민정음』(국역본)에서는 “ㆁᄂᆞᆫ 엄쏘리니 業ᅌᅥᆸ字ᄍᆞᆼ 처ᅀᅥᆷ 펴아나ᄂᆞᆫ 소리 ᄀᆞᄐᆞ니라.”라고 하여 ‘業’자의 한자음 첫소리를 가지고 ‘ㆁ’자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에서는 “ㆁ 雖舌根閉喉聲氣出鼻”라고 하여 ㆁ자로 표기되는 음이 ‘혀뿌리를 가지고 목구멍에서 입 안으로 통하는 통로를 닫고 날숨을 코로 내뿜어 내는 음’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에서 ‘ㆁ’자를 초성의 자모로 창제하였어도 15세기 중세국어의 어두자음(語頭子音)에 ㆁ[ŋ] 음은 존재하지 않았고, ‘다ᇰ다ᅌᅵ’와 같이 종성이나 어중(語中)의 초성으로 쓰였다.

그런데도 ‘ㅇ’자와의 혼동이 심하였던듯, 『훈몽자회』(1527)의 범례에서는 “唯ㆁ之初聲 與ㅇ字音 俗呼相近 故俗用初聲則皆用ㅇ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ㆁ’자가 어두나 초성에 쓰이지 않았음을 증언한 것으로 보이며, 혼용은 종성에까지 확대되어 현재는 종성의 표기에서도 ‘ㅇ’자로 ‘ㆁ’자가 나타내던 음가[ŋ]음을 표기하고 있다.

또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牙之ㆁ 雖舌根閉喉 聲氣出鼻 而其聲與ㅇ相似”라 하고, 『훈몽자회』 범례에서 “ㆁ字之音 動鼻作聲 ㅇ字之音 發爲喉中輕虛之聲而已 故初雖稍異而大體相似也”라고 한 것도 문맥대로 ‘ㅇ자와 ‘ㆁ’자의 음가가 비슷하였다고 하기보다는 어두에서 ‘ㆁ’음이 실현되지 않았던 사실을 설명한 것으로 보아야 될 것이다.

‘ㆁ’자의 이름은 『훈몽자회』 범례의 ‘초성종성통용팔자’란에 처음으로 ‘ㆁ 異凝’이라고 나오며, 그 뒤 한자를 달리 쓰기는 하였으나 ‘이응’이라는 이름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훈민정음(訓民正音)』(해례본)
『훈몽자회(訓蒙字會)』
『국어표기법의 역사적연구』(이기문, 한국연구원, 1963)
『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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