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보성(寶城). 무반(武班)으로 벼슬길에 올라 1287년(충렬왕 13) 장군에 임명되었으며, 1294년 대장군(大將軍)으로서 전라도지휘사(全羅道指揮使)를 역임하였다. 1296년 우부승지(右副承旨)를 지냈으며 1298년 충선왕(忠宣王)이 즉위하자 부지밀직사사(副知密直司事)에 임명되어 재추(宰樞)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곧 충렬왕(忠烈王)이 복위하고 1299년 한희유무고사건(韓希愈誣告事件)을 계기로 충선왕 지지자들이 대거 물러날 때, 차신(車信)·최유엄(崔有渰)·유청신(柳淸臣)·유복화(劉福和)·홍선(洪詵) 등과 함께 파직되었다.
다음 해에 복직되어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군부판서(軍簿判書)에 올랐지만 그 뒤로는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다. 재추의 반열에 오르기 전에 무반직(武班職을) 띠고 원에 여러 차례 내왕하였던 것으로 보아 외교에 능통했던 인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