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 6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여부는 자세하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10에 시 1,823수, 권11·12에 소(疏) 83편, 권13·14에 의(議) 1편, 윤음(綸音) 1편, 자문(咨文) 1편, 전문(箋文) 1편, 서(序) 5편, 기(記) 3편, 명(銘) 1편, 상량문 3편, 제문 9편, 행장 2편, 비음기(碑陰記) 1편, 묘표 3편, 묘갈명 7편, 묘지명 5편, 부록으로 행장 1편, 시장(諡狀)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품격이 높고 청아하며 활발하다.
「정언진소회소(正言陳所懷疏)」는 정언으로 있을 때에 임금과 신하의 분의(分義)를 밝힌 것이다. 「재결가청소(災結加請疏)」는 전라도관찰사로 있을 때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고생하고 있는 실정을 보고하여 부세감면의 은전을 청한 것이다.
윤음은 흉년이 들었을 때 왕이 내린 위로의 말로서, 왕정은 농사일을 힘쓰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 것이니 농사를 중하게 여기라고 타이르고, 봄이 되어 농사철이 돌아오니 때를 잃지 말고 부지런히 농사를 짓도록 하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