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

대동여지도 중 전라남도 완도 부분
대동여지도 중 전라남도 완도 부분
인문지리
지명/행정지명ˑ마을
전라남도 남단 해역에 위치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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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남단 해역에 위치한 군.
개관

동쪽은 고흥군 · 여수시, 서쪽은 해남군 · 진도군이 바다 건너 있고, 남쪽은 바다를 경계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북쪽은 해남군 · 강진군 · 장흥군과 접하고 있다. 동경 126°22′∼127°15′, 북위 33°09′∼34°27′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396.41㎢이고, 인구는 5만 3014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3개 읍, 9개 면, 247개 행정리(89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에 있다.

자연환경

소백산맥의 지맥인 해안산맥의 말단부가 침수되어 생긴 201개(유인도 54, 무인도 147)의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완도 · 고금도 · 청산도 · 보길도 · 신지도 등의 섬들은 모두 지질시대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후빙기(後氷期)의 해수면 상승으로 여러 개의 섬으로 분리되어 현재의 섬이 되었다.

대부분 백악기의 중성 화산암류와 반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완도의 상황봉(象皇峰, 644m) · 백운봉(白雲峰, 600m) · 숙승봉(宿僧峰, 432m), 보길도의 적자봉(赤紫峰, 425m), 생일도(生日島)의 백운산(白雲山, 483m), 청산도의 매봉산(385m), 소안도의 가학산(駕鶴山, 359m) 등 높이 300∼500m 내외의 산지가 많다.

백운산은 생일면의 진산이며, 산의 정상에 오르면 구름이 항상 눈 아래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 하였다. 생일도 자체가 백운산을 이루고 있어 백운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방사상으로 소하천이 발달하고 있으며, 하천 하구의 해안 연안에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봉황산은 고금면의 진산이며 노령산맥의 지맥에 있는 두륜산(豆輪山)을 거쳐 고금도의 서쪽 반도인 고금면 봉명리 남단에 돌출해 있다. 옛날에는 부용산(芙容山)이라고 했으며, 산 위에 암석이 봉의 관(冠)을 닮았다 하여 봉황산이라 이름 지어 졌다. 산정의 암석에는 1.8m 정도 되는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막으면 건너다보이는 마을 처녀들이 바람이 난다는 일화가 얽힌 산이다.

상황봉은 완도의 진산으로 남해의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은 봉우리로 아름다운 수목 · 화초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그리고 이 상황봉은 동백나무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한겨울의 동백꽃은 완도팔경 중의 하나인 상황의 백운홍춘국원(白雲紅椿國苑)으로 유명하다. 등산 코스도 완도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적자봉은 보길면의 진산이며 이 산에는 600∼700여 종의 수림이 무성한 자연 보호림과 동백숲으로 덮여 있다. 아침에 해가 떠오르면 산의 전면이 붉은 색으로 변해 적자산이라 이름이 지어 졌다.

북서쪽에 위치한 해남반도(海南半島)가 북서계절풍을 막아주고, 근해에 난류가 흘러 기후는 따뜻한 해양성기후에 속한다. 난대성 활엽수림이 곳곳에 무성하며, 주도(珠島)의 상록수림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연평균기온 14.7℃, 1월 평균기온 2.2℃, 8월 평균기온 26.3℃이며, 연강수량은 1,200㎜ 이다. 첫서리는 11월 9일경에 내리고, 이듬해 3월 16일경에 끝난다. 봄철에는 짙은 안개가 자주 끼어 부근의 해상교통에 장애가 된다.

역사

구석기시대의 유물 ·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석기시대의 유물 · 유적으로 완도읍 해안변의 둘엄마을 조개더미와 고금면 덕동리의 조개더미에서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고 있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유물 · 유적으로는 완도읍의 조개더미, 완도읍 · 군외면 · 고금면 · 노화읍 · 신지면 · 청산면 등에 있는 150여기의 고인돌과 여기서 출토된 간돌칼 · 민무늬토기 · 간돌도끼 등이 있다.

신안군의 도서 지역과 마찬가지로 신석기시대의 흔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마한시대와 백제시대의 연혁은 애매하다. 아마 새금현(塞琴縣: 지금의 해남)에 속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신라의 통일 이후 828년(흥덕왕 3)에 장보고(張保皐)가 1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죽청리와 장좌리 일대에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해 당(唐) 및 일본의 무역 · 문화 교류 등을 독점함으로써 해상왕국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성세를 누리게 되었다.

장보고는 뒷날 중앙의 왕위계승전에 관여해 김우징(金祐徵)을 신무왕으로 즉위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으나, 도리어 846년(문성왕 8)에 살해당하였다. 이 때문에 851년청해진이 폐지되고 주민은 벽골군(碧骨郡: 지금의 김제)으로 이주됨으로써 폐허화되었다.

고려 초기의 사정은 상세하지 않으며, 주민이 언제부터 다시 거주하게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고려 초기에 비로소 완도라고 불리게 되었으나 지방행정단위로 파악되지 못하고, 탐진현(耽津縣: 지금의 강진)에 속하였다.

완도라는 지명은, 풀과 나무가 무성해 왕골풀과 같다 하여 완도라고 했다는 설과, “청해진(淸海鎭)은 조음도(助音島)에 있다.”의 조음도(좋은 섬)가 빙그레 웃는[莞] 좋은 섬으로 의역되어 빙그레 웃는 섬[莞島]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는 금산봉송(禁山封松)의 섬은 즉 국원(國苑)의 섬과 같아, 원도가 완도로 와전되었다는 설 등이 있으나 모두 확실하지 않다.

1270년(원종 11) 삼별초(三別抄)의 난이 일어났을 때, 삼별초군의 송징(宋徵)이 완도를 점령해서 고려와 원나라 연합군에 대항해 항전을 벌이면서 세미선을 털어 굶주린 주민을 구휼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그 뒤 주민들은 마을마다 사당을 지어놓고, 송징을 향토의 신으로 모시고 있어 그 이야기를 증명하고 있다. 여말에 이르러서는 왜구가 자주 노략질을 하러 와서 주민의 거주를 금지시키기도 하였다.

1449년(세종 31)에 다시 주민의 거주금지령을 내렸는데, 이때는 강진현의 소속 도서였다. 1475년 완도읍 군내리의 가리포(加里浦)에 축성하고, 1522년(중종 17)에는 첨사(僉使)를 두었다. 이때쯤에는 강진과 해남의 두 군에 분속되어 있었다.

1555년(명종 10)의 을묘왜변 때 왜구가 가리포 및 해남의 달량진(達梁鎭)에 침입해 절도사 원적(元績)과 장흥부사 한온(韓蘊) 등이 전사하고 영암군수 이덕견(李德堅)과 가리포 첨사 이세린(李世麟)이 생포되었다.

1592년(선조 25)의 임진왜란 때에는 완도 지역도 전화에 휩싸였는데, 1598년에 이순신(李舜臣)이 고금면 덕동리에 수군본영을 설치하고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협력해 왜군을 물리쳤다.

1882년(고종 19) 가리포진첨사 이상돈(李相惇)의 탐학에 대항해 허조(許祚) 등이 민요(民擾)를 일으켰고, 동학운동 때에도 완도군민 다수가 참여하였다. 1895년 갑신정변 때에 이곳 고금도로 귀양 와서 인연을 맺은 전라감사 이도재(李道宰)의 건의로, 1896년에 영암 · 강진 · 해남 · 장흥의 4군에 딸린 섬들을 떼어 완도군으로 독립시켰다.

소속 주요 도서는 완도 · 신지도 · 금일도 · 청산도 · 소안도 등 유인도 75개, 무인도 135개로서, 총 17개 면을 관할하게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팔금면은 무안군에, 득량면은 고흥군에, 추자면과 보길면의 횡간도는 제주도 북제주군(현재의 제주시)에, 보길면의 삼마도는 해남군에, 군내면의 가우도는 강진군에 이속시켰다.

1919년 3월 15일에는 송내호(宋乃浩) 등 수백 명이 읍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이듬해 1월 22일에도 고금면 도남리에서 정남균(鄭南均) 등의 보통학교 학생들에 의한 만세운동이 있었다.

근대의 인물로는 수의위친계(守義爲親契) 및 일본에서 항구조선노동조합 및 노동자야학 등을 조직했으며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송내호를 비롯해 소작료인하운동 및 일본의 조선신문편집원인 정남국(鄭南局), 광주학생운동 때 성진회(醒進會)의 회원이었던 문승수(文升洙) · 장석천(張錫天) 등이 있다.

1943년 10월 1일 완도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1949년 4월 1일에 고금면 조약도가 분리되어 약산면이 설치되었다. 1980년 12월 1일 노화면과 금일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68년의 완도교 개설로 완도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으며, 1982년 10월 1일 노화읍 보길도에 보길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6년 4월 1일 금일읍 금당출장소가 금당면으로, 노화읍 보길출장소가 보길면으로 승격되었다. 1989년 4월 1일 금일읍 생일출장소가 생일면으로 승격되었다.

유물 · 유적

고금면 덕동리 조개더미에서 신석기시대 말의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된 것을 비롯해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청산면 읍리 지석묘, 완도읍과 노화읍 등 20여 군데에서 150여기의 고인돌이 발견되었으며, 간돌칼 · 간돌도끼 · 간돌화살촉 · 민무늬토기 등의 청동기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 완도읍 군내리에도 조개더미가 있다.

신라시대 장보고가 쌓았다고 하며, 조선시대에 진(鎭)으로 사용한 가리포진, 완도읍 군내리, 고금면 가교리, 청산면 당락리의 성지, 약산면 관산리의 망대, 완도읍과 노화읍 동천리 · 도청리에 봉수가 있다.

불교 유산으로는 관음사(觀音寺)에서 나온 조선시대의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현재 전남대학교 박물관 소장)이 있다. 현존하는 사찰로는 완도읍 군내리의 신흥사(新興寺), 신지면 송곡리의 영주암(瀛洲庵), 생일면 유서리의 학루암(鶴樓庵), 청산면 부흥리의 백련암(白蓮庵)이 있다.

이 밖에 완도읍 장좌리에 완도법화사지(전라남도 기념물, 1990년 지정)와 약산면 해동리에 절터가 있으며, 완도읍 군내리에 신흥사삼층석탑이 있다.

유교 유산으로는 1897년에 김광선(金光善)이 완도읍 죽청리에 창건한 완도향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를 비롯해 1722년(경종 2) 이형(李炯)이 완도읍 군내리에 창건해 망궐례(望闕禮)를 행한 완도객사(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가 있다.

그 밖에 고금면 덕동리에 정유재란 때 수군본영을 설치한 묘당도이충무공유적(사적, 1963년 지정)과 우수영전진도첩(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8년 지정), 윤선도가 1636년(인조 14)의 병자호란을 피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던 중 태풍을 만나 잠시 머물렀던 보길면 부황리 부용동 고가의 정원인 윤선도의 부용동정원 · 보길도윤선도유적(사적, 1992년 지정) 등이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완도읍 군내리에 주도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보길면 예송리의 비자나무(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완도예송리의 감탕나무(천연기념물, 1983년 지정), 소안면에 완도미라리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83년 지정), 완도맹선리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83년 지정)이 있고, 보길면 정자리에는 완도황칠목(전라남도 기념물, 1994년 지정) 등이 있다.(李榮文)

기타 유적으로 완도읍 장좌리에 장보고가 설치한 완도 청해진 유적(사적, 1984년 지정)과 장도(將島)에 장군사당이 있다. 이 밖에 고금면 청룡리에 도요지, 상정리에 상정당, 청산면 당락리에 고분, 읍리 하마비(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등이 있다. 명승으로는 완도읍 남쪽 해안에 완도정도리의 구계등(명승, 1972년 지정)이 있다.

교육 · 문화

교육기관은 1897년 김광선이 완도읍 죽청리에 창건한 완도향교가 처음으로, 지방 유생들의 교육을 담당해 왔다. 최초의 신교육기관은 1906년에 설립된 사립육영학교(지금의 완도초등학교)이며, 최초의 중학교는 1925년 개교한 완도중학원(莞島中學院)이다.

완도는 다른 지방보다 빨리 개명해, 조선교육령시대인 1922년에 세워진 사립학교만도 소안(所安) · 교인(敎仁) · 금일(金日) · 금당(金塘) · 약산(藥山) · 신지(薪智) · 도청(道靑) · 보길(甫吉) 등의 보통학교가 있다.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6개교가 있다.

완도문화원이 있어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주관하고, 이 지역의 대표적 유적지인 장보고의 청해진유적을 조사하는 등 지방문화의 계승과 계발에 공헌하고 있다. 향토문화행사로 대표적인 것은 매년 5월에 열리는 장보고축제를 비롯해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거행되는 장군당제(將軍堂祭)이다. 도서관 3개, 전시관 1개, 문화체육센터 1개, 군민회관 1개가 있다.

민속

이 지방의 민속놀이로는 농악 · 연날리기 · 윷놀이 · 강강술래 · 널뛰기 등을 들 수 있는데, 인접한 육지의 다른 군들과 별 차이는 없다. 이 중 농악은 당제와 함께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동제로 비교적 유래가 깊은 것이 완도읍 장좌리 당제이다. 매년 정월보름 일출시에 장도(將島) 송대장군당(宋大將軍堂)에서 지내는 것인데, 송대장군은 장보고의 익명으로 믿어진다.

행사는 당제를 지내기 전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마을사람들이 마을회관의 앞뜰에 모여 모닥불을 피우고, 굿패(농악대)가 놀이를 자정까지 한다. 이튿날 새벽 3시에 굿패가 다시 모여 바닷가로 나가 출발을 기다린다.

제주는 음력 정월 초사흘에 공사간에 무고한 사람으로 뽑는데, 특별히 어떤 소원이 있는 사람이 자원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로 선출된 내외는 10여일 전부터 제수를 마련하고, 12일간 산 속의 샘에서 새벽에 목욕재계한다.

당제 당일에 제주 내외는 첫닭이 울 때 집사(執事) · 유사(有司) · 이장과 함께 짐꾼 다섯 사람에게 제물을 지워 섬으로 들어가 제상을 준비한다. 먼동이 트면 굿패들이 농악을 울리며 갈지 자로 뛰놀면서 섬에 들어간다.

제의는 해가 뜨면서 시작하는데, 제주 내외 · 집사 · 유사 · 이장의 재배(再拜)와 축문 읽기, 제주 올리기, 소지(燒紙)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의가 끝나고 굿패들은 당을 중심으로 세 바퀴 돌며 농악을 한다. 그리고 계속 농악을 하면서 돌아오게 되는데 갈 때와는 달리 물이 들어 걸어서는 오지 못하고 배를 타고 풍로굿을 치면서 돌아오면 온 마을사람들이 바닷가의 공동우물에서 우물굿을 한다.

그런 다음 활터에서 사정(射亭)굿을 하고 집집마다 매귀굿을 한다. 송장군을 당신(堂神)으로 모신 당제는 완도읍 장좌리와 군내리 두 곳뿐이다. 정도리에서는 산신제만 남아 있으나 ‘송대골’ · ‘송대목’과 같은 지명은 남아 있다.

설화 · 민요

이 지방의 전설로는 청해진 장보고에 관한 것과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얽힌 것이 많다. 해남도 건너편의 옥녀봉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옥녀봉이 옥녀가 고금도에 진을 친 이순신에게 술잔을 올리는 모습과 같으며, 또 이순신이 노량에서 전사한 뒤 고금도의 진영에 운구되었을 때 옥녀가 통곡하며 기절한 화신이라는 것이다.

「마귀할멈과 구무섬전설」 역시 이순신과 관련된 것이다. 전쟁이 한창일 때 이순신을 돕기 위해 마귀할멈이 지금의 고흥군 동쪽에 있는 구무섬을 밧줄로 신지도 근해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 고금도 진영이 있는 덕동해협을 구무섬으로 막아 왜군의 진로를 차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물살이 세고 깊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의 자리에 놓아두었다는 것이다.

또 「몰서(沒嶼)바위전설」이 있다. 몰서바위는 완도읍에서 약 1.5㎞ 동쪽으로 뻗은 산 끝의 100m 앞 바다 속에 있는 바위이다.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인데, 이순신이 이 바위에 쇠줄을 연결해 왜선을 무수히 침몰시켰다는 것이다.

「피내리고랑전설」 역시 임진왜란과 관련된 것이다. 피내리고랑은 청산면 청계리의 보적산 아래에 있는 시내이다. 임진왜란 때 마을사람들이 바닷가의 갯돌을 보적산 위에 쌓아 놓고, 왜군을 산정으로 유인해 오르도록 한 다음 돌을 굴려 몰살시켰고, 이로 인해 시내가 피내리고랑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지금도 비가 오려면 이 시내에는 붉은 물이 흐른다고 한다. 이 밖에 이순신이 해남도에 거짓 노적가리와 허수아비 등으로 왜군의 의기를 꺾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 오고 있다.

반농반어의 생활을 영위해 온 이 고장 주민들은 내륙 지방에서 보기 힘든 많은 민요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청해군사의 노래 「청해엮자」는 이 고장 고유의 노래로서 그 서사적인 사설이 매우 특이하다. 장보고의 씩씩한 기상이 탐관오리 · 왜구 ·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설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청청 군사뫼자 청해엮자 군사청해/통일신라 어진인군 문무빛나 하늘솟고/진골성골 탐관일락 백성살림 아랑없다/사리사욕 간신도배 세력파벌 끊임없어/용좌옥쇠 숨바꼭질 궁중안이 쏘가됐네/청해바다 조흠섬에 용왕님의 부름받고/장보고가 태어나서 신출귀몰 무예떨쳐/남아입지 출향해서 당나라에 건너갔네 · · · · · · .”

이와 같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의 기상을 본받자고 한다. “청청 청해군사 청해엮자 군사청해/장하도다 청해군사 청해화랑 오계정신/유비무환 교훈주던 영특토다 선견지명/민족정기 드높이고 약소국가 수치씻어/국위떨친 진해장군 두손모아 추모하고/청해진터 보전하여 옷깃여며 얼을 잇세.”

이 밖에도 남녀간의 애틋한 정을 다룬 사랑가 「나냥 너냥」이 있고, 노동요로 「새보는 노래」 · 「농부가」 · 「베틀노래」 · 「제초가」 등이 전해온다. 특히 「너냥 나냥」은 외로운 섬 생활에서 남녀간의 따스한 정으로 시름을 달래는 내용의 노래이다.

사설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섬구석이 좋아서 내여기 왔느냐/님사는 곳이라고 내찾아왔지/저기가는 저처녀 엎으러나 저라/일깨나 준듯이 보듬아 보자/바람아 불어라 석달 열흘만 불어라/우리네 서방님 주낫배 갔단다/십오야 밝은달 구름속에 놀고요/너와 나와 단둘이서 모래밭에 논다.”

이 밖에도 부녀의 노래는 일종의 시집살이요로서 부녀자들이 시집에서 겪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갈등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보여주는 노래이다. 「자장가」는 아기보는 노래이지만, 그 속에서도 시집살이하는 여인의 심리적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산업 · 교통

넓은 평야는 없으나 완도읍에는 장좌평야 · 화흥평야가 있어 농산물이 생산되며, 간석지를 이용한 양식업과 근해어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총 농경지는 8,103㏊로 논 3,247㏊, 밭 4,856㏊(2008년 현재)이다. 간척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논의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보리 · 쌀 · 고구마 · 마늘 · 유채 등이다. 온난한 기후를 이용해 최근에는 감귤과 유자도 재배된다. 농업인구는 1만 4497명, 어업인구는 2만 8508명(2008년 현재)이다.

바다가 잔잔하고 깊지 않으며, 날씨가 따뜻해 간석지와 연안 해역에서는 김 · 미역 · 톳 등의 양식업이 성하며, 김은 우리나라 총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인근 해역은 고등어 · 삼치 · 멸치 · 조기 등의 어장을 이룬다. 광공업으로는 노화읍에서 납석과 고령토가 채굴되는데, 납석은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그리고 금일읍 · 완도읍 · 노화읍 등지에는 식료품공장과 수산물가공공장들이 있다.

이곳은 섬 지역으로 평야가 적어 주곡인 쌀을 다른 지방에서 들여오므로 주요 거래 품목은 쌀을 비롯한 농산물과 일용 잡화가 주종을 이룬다. 특산물의 하나인 약산흑염소는 약산면에서 사육되는 흑염소로, 몸털 전체가 검은색이며, 야생인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등의 약초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혓바닥이 검은 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옛날에는 약산면 일대 산지에서 야생으로 방목되어 왔으나 포획이 심해 멸종위기에 놓이자, 약산흑염소를 보호하고 있다. 옛날부터 궁중보약으로 사용되어 약효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도 지방 특산물로 유명하다.

소득증대사업으로 득암리 야산 일대의 약초 지대에 방목지를 조성해 집단으로 사육하고 있어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김이나 미역은 수산업협동조합에서 위탁 판매를 하기 때문에 군내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소량에 지나지 않는다.

시장으로는 상설시장 3곳, 정기시장 6곳이 있다. 상설시장은 완도읍에 집중되어 있고, 정기시장은 완도읍 군내장이 5·10일에, 군외면 군외장과 약산면 약산장이 1·6일에, 고금면 고금장과 노화읍 노화장이 2·7일에, 금일읍 금일장이 4·9일에 열린다.

교통은 과거에는 도선(渡船)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 그러나 1968년완도교가 완공되고, 1985년에는 다시 완도대교를 건설해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와 연결되자 이 다리로 해남 · 강진 · 광주간을 잇는 버스와 김 · 미역 · 생선 등 수산물을 실은 대형트럭의 왕래가 많다.

해상교통으로는 완도∼목포와 완도∼제주간에 고속여객선이 운항되는 외에 군내 정기항로의 중심지인 청산도 · 보길도 · 노화도 · 소안도 · 약산도 등지에 정기항로가 개설되어 해상교통은 비교적 편리하다.

관광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이곳은 수려한 해상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한 다도해의 주요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완도항 앞 바다에는 상록수림이 울창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도가 있고, 완도읍 죽청리 해안 일대는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근에는 청환석(靑丸石)으로 이루어진 해안의 자갈밭인 완도읍 정도리구계등(九階燈)이 있다.

국민관광지인 신지면 신지해수욕장은 일명 명사십리해수욕장(明沙十里海水浴場)이라 부르기도 한다. 백사장 길이 3.8㎞이고 모래를 밟으면 우는소리가 나고 이 울모래가 거의 직선으로 동서10리나 뻗어 있어서 명사십리해수욕장이라 한다. 이곳에서는 ‘명사(明沙)’를 흔히 ‘면사(嗚沙)’ 라 쓰고 있다.

배후에는 송림으로 덮여 있고 전면에는 훤히 트인 남해를 바라보는 이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 수영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여름철 수온은 21℃으로, 매년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울모래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 · 관절염과 각종 피부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름난 해수욕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기암석으로 이루어진 소안군도의 해안을 지나면, 윤선도의 유적지인 보길도의 부용동(芙蓉洞)과 동백과 회양목이 울창한 예송리해수욕장과 중리해수욕장에 이른다. 노화도와 소안도를 지나 내륙쪽으로 오면 생일도 · 금일도의 수많은 작은 섬들이 급경사의 암벽을 이루면서 수림과 함께 천연의 해상경치를 이루고 있다.

완도의 여덟 군데 경치인 완도팔경(莞島八景)의 ① 주도만조명월(珠島滿潮明月)은 주도가 희귀한 상록수림이 덮인 구슬 모양과 같이 둥글게 생긴 섬으로, 만조시 섬 전체가 떠 있는 것같이 보인다는 만월 달빛이 천하 절경이다.

② 신지명사십리(薪智鳴沙十里)는 10리까지 뻗어 있는 모래사장의 해수욕장. ③ 구계기빈비말(九階磯濱飛沫)은 정도리해안에 여러가지 자갈들이 구계층으로 갯돌에 부딪쳐 아름답게 쌓여 있는 것을 말한다.

④ 부용고산연지(芙蓉孤山蓮池)는 윤선도가 보길도 부용동에 살았던 곳으로 연못 · 석간수 등의 조형미. ⑤ 상황백운홍춘국원(象皇白雲紅椿國苑)은 완도 최고봉인 상황산의 겨울 백설 속에 핀 동백꽃의 아름다운 경치. ⑥ 예송리의 일출과 일몰 광경의 운치를 말한다.

⑦ 묘당기수노도(廟堂奇樹怒濤)는 이순신을 모신 묘당과 진귀한 아열대 수목림, 바다의 거센 물결은 충무공의 충혼 고절을 되새기게 하는 풍경. ⑧ 금당괴암상구(金塘怪巖翔鷗)는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금당도의 아름다운 기암절벽을 말한다.

이 지역에는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신지도와 보길도에는 각종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있다.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제주∼완도간 쾌속 페리호가 운행되고 있고, 다양한 해상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어 새로운 해상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읍 · 면
  1. 금일읍(金日邑)

군의 동부 해역에 위치한 읍. 면적 28.28㎢, 인구 3,947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화목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평일면(平日面)이라 하여 일정 · 동장 · 척치 등 11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1896년 완도군이 신설되면서 평일면 · 생일면(生日面) · 금당면(金塘面)을 통합해 금일면으로 개칭되었다. 1962년에 금당출장소를, 1971년에 생일출장소를 설치했으며, 1980년 금일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6년 금당출장소가 금당면으로 분리되었고, 1989년생일출장소가 생일면으로 분리되었다.

평일도를 중심으로 북쪽에 충도(忠島) · 신도(身島) 등의 유인도 10개, 무인도 33개의 섬이 분포되어 있다. 주섬인 평일도에는 망산(望山, 235m) 등 100∼200m의 산지들이 산재해 있다.

주요 농산물은 보리 · 쌀 · 고구마 · 유채 · 마늘 등이다. 평일도의 섬 주위와 생일도 북부 해안의 넓은 간석지 또는 천해(淺海)를 이용한 해조류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그리하여, 연간 김 150만속, 미역 4만 2,451톤, 다시마 3만 8,398톤을 생산하며, 멸치 · 장어 · 도미 · 농어 · 문어의 어획량도 많다. 소금의 생산도 많으며, 선착장 · 방파제 · 방조제 · 물양장 등이 있어 양식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보다 주로 수산업에 의존한다. 농가가 195가구, 어가가 1,735가구이다.

완도 · 녹동 · 회진 · 마량으로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이 있고, 섬 안에서의 교통은 버스와 택시가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화목(花木) · 신구(新龜) · 척치(尺峙) · 장정(莊亭) · 충동(忠東) · 월송(月松) · 동백(桐栢) · 사동(沙洞) · 장원(長圓) 등 9개 리가 있다.

  1. 노화읍(蘆花邑)

군의 남서 해역에 위치한 읍. 면적 32.06㎢, 인구 5,669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이포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노화면이라 하여 포전 · 이목 · 지방 등 24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보길면의 16개 리를 병합해 노화면이 되었다가 1980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6년 보길출장소가 보길면으로 분리되었다.

넙도 · 서넙도 · 어룡도 · 노록도 등 4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주도인 노화도는 100m 이내의 소구릉이 곳곳에 산재하고 그 사이에 평야가 분포한다. 경지면적은 논 4.1㎢, 밭 7.3㎢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고구마 · 참깨 · 마늘 등이며, 기후가 온화해 감귤도 재배된다. 연안의 바다에서는 도미 · 멸치 등의 어획이 많고 각 도서의 연안에서는 김양식이 활발해 연간 135만속을 생산한다. 질 좋은 전복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이포리와 도청리에 84.7㏊의 염전에서의 소금을 생산한다. 지금은 많은 염전이 폐쇄되고 대신 그곳에서 새우 양식을 하고 있다. 내화벽돌과 타일의 원료가 되는 납석을 29만 2781t 규모로 노천 채굴해 전량을 일본 · 대만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완도읍을 연결하는 정기여객선이 있고, 섬 안에는 버스와 택시가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유적은 대당마을에 지석묘, 동천리와 도청리에 봉수지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5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분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교가 있다.

이포(梨布) · 도청(都廳) · 등산(登山) · 고막(古幕) · 신량(新良) · 구석(久石) · 동천(東泉) · 충도(忠道) · 내(內) · 방서(防西) 등 10개 리가 있다.

  1. 완도읍(莞島邑)

군의 서부 해역에 위치한 읍. 면적 54.18㎢, 인구 1만 9031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군내리이다. 본래 완도군 소재지이므로 군내면이라 하여 군내 · 대가용 등 15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대야소 등이 군외면으로 편입되고 군외면의 망리 등을 병합해 다시 군내면이 되었다. 1922년완도면으로 되었다가 1943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북부는 상황봉과 백운봉의 능선을 따라 산지가 발달하였다. 남부는 해안의 굴곡이 심하고 구릉과 계곡이 발달되었다. 서해안 화흥포 연안의 화흥평야와 동해안의 장좌평야 등 좁은 해안평야가 산재해 있고 간척평야도 많다.

다도해 난류의 영향으로 온난한 해양성기후가 나타나며, 난대활엽수림이 무성하다. 읍의 시가지가 전개된 지역은 구릉성의 동망봉(東望峰) · 남망봉(南望峰) · 서망봉이 둘러 있고, 북쪽에 1종지정항인 완도항이 있다.

경지면적은 논 4.0㎢, 밭 6.7㎢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마늘 · 양파 등이며, 감귤도 재배된다. 수리시설로는 저수지 9개소, 소류지(小溜地) 5개소가 있다. 지형 · 기후 등의 지리적인 조건이 좋아 수산양식업이 발달하였다. 그리하여 김은 87만 8,000속, 미역은 1만 5,558t을 생산한다. 연근해는 어족이 풍부해 삼치 · 멸치 · 고등어 · 도미 · 전광어 등의 어획이 많다.

완도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는 국도가 완도∼해남간을 지나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비포장의 지방도가 있다. 광주∼완도간은 직행버스와 완행버스가 자주 운행된다. 완도∼목포간의 쾌속선과 정기 여객선이, 완도∼제주간은 쾌속정이 운행되고 있어 연안 교통의 중심지를 이룬다.

문화유적은 군내리에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완도객사 · 조개무지 · 신흥사 · 성지가 있으며, 정도리에 구계등, 장좌리에 청해진유적(사적, 1984년 지정) · 장군사당 · 법화사지, 죽청리에 완도향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완도객사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4개 교, 중학교 2개 교, 고등학교 2개 교가 있다.

군내(郡內) · 가용(加用) · 죽청(竹靑) · 장좌(長佐) · 대야(大也) · 망석(望石) · 중도(中道) · 정도(正道) · 화흥(花興) · 대신(大新) 등 10개 리가 있다.

  1. 고금면(古今面)

군의 북부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46.48㎢, 인구 4,602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농상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고금면이라 하여 용지 · 청학 등 31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남면 · 농소면 · 조약면을 통합해 고금면이 되었으며, 1949년 조약도가 약산면으로 분면되어 현재에 이른다. 유인도 3개와 무인도 14개 등 17개의 섬이 속해 있다.

면의 서부는 봉황산 · 덕암산(德巖山, 189m) 등 200m 내외의 산지가 발달하였다. 그리고 동부와 남부에 협소한 평야가 산재해 있다. 경지 면적은 논 6.8㎢, 밭 8.1㎢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참깨 · 마늘 · 고구마 등이다. 연안의 간석지에서는 연간 굴 30t, 김 100여 만속, 미역 3,000여t이 생산된다. 덕동리와 가교리에는 21.3㏊의 염전이 있어 연간 1만 1,000가마니의 소금을 생산한다.

교통은 버스가 관내를 운행하고 있으며, 도선으로 강진군 마량항까지 운항하고 있어 육지의 국도와 이어진다.

문화유적은 교성리의 고인돌군, 덕동리에 이충무공유적이 있으며, 청룡리에 도요지, 상정리에 상정당, 가교리에는 이순신이 축조한 가교성지(駕轎城址)가 있고, 그 주변에는 고려총(高麗塚)과 고인돌 등이 있다. 농상리에 경주 김씨, 봉명리에 밀양 박씨 동족마을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농상(農桑) · 덕동(德洞) · 세동(細洞) · 도남(道南) · 덕암(德巖) · 가교(駕轎) · 청룡(靑龍) · 봉명(鳳鳴) · 상정(上亭) · 회룡(回龍) 등 10개 리가 있다.

  1. 군외면(郡外面)

군의 북부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42.91㎢, 인구 3,54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원동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군외면이라 하여 당인 · 삼장 등 8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군내면을 병합하였다.

이 면은 완도 본도(本島)의 북반부와 7개의 유인도, 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남부 완도읍과의 경계에 상황봉 · 백운봉 · 숙승봉이 산지를 이루고, 북부 해안지역에도 200m내외의 구릉들이 솟아 있다. 남부 산지에서 흘러내린 소하천들의 주변에 좁은 평야가 있다.

경지면적은 논 3.0㎢, 밭 5.9㎢이다. 주요 농산물은 보리 · 쌀 · 고구마 · 참깨 · 김 등이며, 임야가 넓어 밤 · 도토리 등 임산물의 생산이 많다. 또, 연안에 간석지가 발달해 김 · 미역 · 석화 등의 양식어업이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김은 주민의 가장 큰 소득원이다.

완도와 육지 사이에 달도(達島)가 있다. 달도의 북쪽은 남창과 연륙되었고, 남쪽은 완도대교로 원동리와 이어져 완도∼해남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지나 외부와의 교통은 편리하다. 해상으로는 역시 원동에서 목포와 관내 여러 섬으로 연결되는 정기여객선이 운행되고 있다.

불목리 앞 고마도(古馬島)에는 1591년(선조 24)에 설치했다가 수심이 얕아 강진군 마량으로 이전한 마도진(馬島鎭)터가 남아 있다. 그리고, 당인리는 본래 당인리(唐人里)로서 신라 때 청해진에 내왕한 중국인들의 출입항이라는 사실이 구전되고 있다. 삼두리에 밀양 박씨 동족마을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2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원동(院洞) · 불목(佛目) · 황진(黃津) · 신학(新鶴) · 대문(大文) · 삼두(三斗) · 당인(唐仁) · 영풍(永豊) 등 8개 리가 있다.

  1. 금당면(金塘面)

군의 동북부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14.26㎢, 인구 1,07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차우리이다. 본래 금일면이었으나 1962년 금당출장소가 설치되고, 1986년 금당면으로 승격되었다. 3개의 유인도와 1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면내는 200m 미만의 구릉지가 대부분이어서 산지가 70% 이상을 차지하며, 밭이 논의 2배가 된다. 총 연장 38㎞에 이르는 해안선은 곳곳에 비교적 넓은 간석지를 이루고 있어 염전이나 양식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연안에 난류가 흘러 연중 온화한 기후지역이기 때문에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림들이 곳곳에 자생하고 있어 좋은 경치를 이룬다.

주산업은 연안어업과 양식업 및 밭농사이나 규모가 작아 영세하다. 해조류 2만6,827t, 어류 958t이 생산되고 있다. 차우리의 금당광산에서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된다. 교통은 인근섬에 여객선이 매일 정기적으로 운행되고, 고흥군 거금도와 도양읍에도 연결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차우(車牛) · 육산(陸山) · 가학(駕鶴) 등 3개 리가 있다.

  1. 보길면(甫吉面)

군의 남서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32.62㎢, 인구 2,90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부황리이다. 본래 노화면이었으나 1982년 보길출장소가 설치되고, 1986년 보길면으로 승격되었다.

2개의 유인도, 1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면의 중앙에 격자봉(格紫峰, 425m) · 광대봉(廣大峰, 311m) · 망월봉(望月峰, 364m) 등의 산들이 해안 근처까지 있어 급사면을 이룬다. 대부분이 산지이며 좁은 간척지를 제외하면 평야는 거의 없어 경지면적은 15% 미만이다.

주요 산업은 연안어업과 양식업 및 밭농사이나 규모가 작아 영세하다. 위도가 낮고 연안에 난류가 흘러 연중 온화한 기후지역이기 때문에 동백나무 · 상록활엽수림이 곳곳에 자생한다. 완도 · 노화 · 소안 등으로 여객선과 소형선박이 운행되고 있다. 화흥포항에는 국내 최초의 완도어촌민속전시관이 세워져 있다.

문화유적은 정자리에 남은사(南隱寺) · 황칠목, 부황리에 윤선도유적지가 있다. 윤선도가 이곳에 와서 부용지(芙蓉池)를 만들고 「오우가(五友歌)」와 「어부사시사(漁夫四時詞)」를 지었다. 장좌리에는 완도 청해진 유적(사적, 1984년 지정)가 있다. 예송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와 감탕나무가 있다.

곳곳에 해식애와 천연림이 어울려 다도해의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부황(芙黃) · 예송(禮松) · 정자(亭子) · 중통(中桶) 등 4개 리가 있다.

  1. 생일면(生日面)

군의 남동부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15.11㎢, 인구 86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유서리이다. 본래 금일면이었으나 1971년 생일출장소가 설치되고, 1989년 생일면으로 승격되었다.

2개 유인도와 7개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에 백운산이 있고, 사방으로 소하천이 흘러 해안에 이른다. 섬의 북쪽과 남서쪽 및 동남쪽에는 약간의 논과 밭이 있을 뿐이며, 경지면적은 241㏊로 논 0.7㎢, 밭 1.6㎢이며, 전체 80% 이상이 임야이다. 면의 전지역이 남해안에 위치해 연중 온화한 기후지역이기 때문에 동백나무 ·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무성하다.

주민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데, 총 483가구 중 어업가구는 299가구로 전체의 78% 이상이 수산양식업과 어업에 관련된 생활을 하고 있다.

주요 수산물은 멸치 · 삼치 · 장어 · 숭어 등이며, 양식물로는 미역 · 김 · 다시마 · 톳 등이다. 총 양식 면적은 1,800㏊에 이르는데, 그 중 미역양식 면적이 전체의 90% 이상인 1,690㏊에 이른다. 어선은 소형 어선이 대부분이어서 주로 연안어업이나 양식업에 종사한다.

교통은 북동쪽의 평일도와 북서쪽의 조약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매일 운행되고 있다. 문화유적은 유서리에 학루암 등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1개 교)와 중학교 분교 1개 교가 있다. 유서(柳西) · 금곡(金谷) · 봉선(鳳仙) 등 3개 리가 있다.

  1. 소안면(所安面)

군의 서남부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28.21㎢, 인구 2,745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비자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소안면이라 하여 횡간도 · 북사 · 월항 등 16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8개 리가 되었다.

소안도 · 횡간도(橫看島) · 자개도(者開島) · 구도(鳩島) 등 4개의 유인도와 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주도인 소안도는 북부와 남부가 좁은 연결부로 이어져 있는데, 북부에는 대봉산(大鳳山, 338m), 남부에는 부흥산(夫興山, 228m) 등이 있다.

주요 농산물은 보리 · 쌀 · 마늘 · 참깨 · 유채 등이다. 주민의 주요 소득원은 수산업으로서 멸치와 오징어가 어획되며, 연안에서는 연간 김 57만여속, 미역 1,300여t이 생산된다. 특히 김은 완도군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정기여객선이 완도항과 목포항으로 운행되고 있다.

문화유적은 비자리에 소안진(所安鎭)터가 남아 있으며, 미라리에 소나무, 비자리 · 맹선리에 후박나무 등 노거수가 보존되고 있다. 월항리에 김해김씨, 맹선리에 전주이씨, 미라리에 평산신씨 동족마을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비자(榧子) · 이월(梨月) · 가학(駕鶴) · 맹선(孟仙) · 진산(珍山) · 미라(美羅) · 당사(唐寺) · 횡간(橫看) 등 8개 리가 있다.

  1. 신지면(薪智面)

군의 중앙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31.51㎢, 인구 3,65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대곡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지형이 큰 쥐처럼 생겼으므로 신지도면이라 하여 송곡 · 신리 · 덕월 등 12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6개 리가 되었다.

유인도 2개와 무인도 11개가 속해 있다. 서쪽 반도에는 상산(象山, 324m), 중앙에는 노학봉(老鶴峰, 225m) · 범산(151m), 동쪽 반도 끝에는 기선봉(141m)이 있으며, 이들 산지 사이에 협소한 경지가 펼쳐져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고구마 · 콩 · 마늘 등이다.

연안의 양식어업이 주된 산업으로 연간 김 54만여속, 미역 2만 5000여t이 생산되며, 동고리 해안 곳곳에 미역 양식장이 산재해 있고, 미역가공 공장이 있다. 근해에는 멸치와 문어의 어획이 많다.

면의 서반부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명사십리해수욕장, 동고해수욕장 등은 전국적으로 유명해 피서철에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2006년 완도읍과 이어지는 2.36㎞의 신지대교가 준공되어 교통이 편리해졌다.

문화유적은 송곡리의 영주암과 만호진(萬戶鎭)터를 비롯해 동헌지(東軒址) · 광장지(廣場址) · 장청지(長聽址) · 형장지(刑場址) · 봉수대 · 포대 등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대곡(大谷) · 신상(新上) · 송곡(松谷) · 신(新) · 월양(月陽) · 동고(東古) 등 6개 리가 있다.

  1. 약산면(藥山面)

군의 동북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28.84㎢, 인구 2,478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장룡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조약도의 이름을 따서 조약면(助藥面)이라 하여 우두 · 천동 등 17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고금면과 통합되었다가 1949년 분면되어 약산면이 되었다. 4개의 무인도가 속해 있다.

면의 중앙에 삼문산(三門山, 397m)이 솟아 있어, 북서부에 약간의 평야가 있을 뿐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콩 · 감자 등이다. 남해안 연안의 간석지에는 김과 미역의 양식이 발달해 연간 김 90여만 속, 미역 1만 2,000t이 생산된다.

특히, 김은 완도에서 제일 먼저 이곳 김씨가 양식하기 시작해 해태를 ‘김’이라 칭하게 되었다는 전설도 구전되고 있다. 삼문산의 바위틈에는 삼지구엽초 등 한약재로 쓰이는 129종의 약초가 있으며, 이것을 먹고 자라는 약산흑염소는 특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통은 버스와 택시가 운행되고 있으며, 여객선이 완도읍과 녹동 · 여수로 운행되고 있다.

문화유적은 삼문산 정상의 봉수터, 해동리에 사지, 득암리에 베틀굴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장룡(藏龍) · 우두(牛頭) · 관산(冠山) · 해동(海東) · 득암(得巖) 등 5개 리가 있다.

  1. 청산면(靑山面)

군의 남부 해역에 위치한 면. 면적 41.95㎢, 인구 2,51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도청리이다. 본래 완도군 지역으로 청산도의 이름을 따서 청산면이라 하여 양지 · 중흥 · 지리 등 20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여서면(麗瑞面)의 동 · 상 · 중리를 편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1년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산도 · 대모도 · 여서도 · 소모도 · 장도 등 5개의 유인도와 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본섬인 청산도에는 매봉산 · 보적산(330m) · 대봉산 등의 산지가 많고 북서 해안과 동쪽 만 지역에 취락이 발달하였다.

농경지는 비교적 좁아 논 3.8㎢, 밭 5.3㎢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보리 · 쌀 · 참깨 등이 소량 생산되나, 근해의 어장이 풍요해 삼치 · 고등어가 많이 잡힌다. 연안에서는 연간 5,000여t의 미역을 양식하고 있다.

청산도내에 버스와 택시가 운행되고 있으며, 정기여객선이 완도읍과 목포에 연결된다. 문화유적은 각지의 고분과 고인돌을 비롯해 당락리에 당리성(堂里城), 부흥리에 백련암, 읍리에 하마비 · 지석묘 · 읍리성(邑里城)이 있다.

한편, 면의 최남단에 있는 여서도(麗瑞島)는 아열대 상록수림이 울창하며, 특히 물이 맑아 천연의 수족관을 이루고 있다. 면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문화유적으로는 읍리 지석묘(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읍리하마비(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가 있다. 읍리에 제주양씨(濟州梁氏), 청계리에 충주지씨(忠州池氏) 동족마을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3개 교), 중학교 1개 교(분교 1개 교)가 있다.

도청(道淸) · 신흥(新興) · 국산(菊山) · 지(池) · 당락(堂洛) · 읍(邑) · 청계(淸溪) · 부흥(復興) · 양중(陽中) · 상동(上洞) · 동촌(東村) · 여서(麗瑞) · 모도(茅島) 등 13개 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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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완도통계연감』(완도군, 2008)
『지방행정구역요람』(행정자치부, 2003)
『지방행정구역연감』(한국도시행정연구소, 2003)
『한국지방자치백서』(한국언론인협회, 2002)
『완도군지』(완도군, 1992)
『장보고의 신연구』(완도문화원, 1985)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1983)
『전라남도지』1∼3(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1982∼1984)
『내고장 전통가꾸기』(완도군·내고장전통가꾸기편찬위원회, 1981)
『완도군지』(완도군, 1977)
완도군(www.wando.go.kr)
완도교육청(www.wde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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