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 석천산 고인돌군 (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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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 석천산 고인돌군 전경
용강 석천산 고인돌군 전경
선사문화
유적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탁자식과 기반식 구조가 공존하는 고인돌군. 지석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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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탁자식과 기반식 구조가 공존하는 고인돌군. 지석묘군.
개설

평안남도 남포시 용강군 용강읍 후산리 추동에 있는 고인돌[支石墓] 유적으로, 석천산 중턱과 산기슭에는 150여 기의 고인돌이 3~4기를 단위로 하여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제10호와 제12호 고인돌은 1958년 11월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들 고인돌 가운데 제12호 고인돌의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석천산 고인돌군에는 오덕형(五德型, 탁자식) 고인돌과 침촌형(沈村型, 기반식) 고인돌 등 2가지 형식이 공존한다

내용

제1호 고인돌은 오덕형 가운데 가장 크고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고임돌[支石]을 양쪽에 세우고 작은 판돌[板石]로 막아 무덤칸을 만들었고, 그 위에 수십 톤이나 되는 덮개돌[蓋石]을 올려놓았다. 덮개돌의 크기는 6.3×4.0×0.7m 이며, 고인돌의 높이는 1.75m이다. 고임돌은 덮개돌의 눌림에 잘 견디도록 안쪽으로 기울임을 주었고, 덮개돌과 고임돌이 맞닿은 곳에 홈을 내서 고임돌이 밀리지 않도록 하였다.

제10호 고인돌은 덮개돌이 부정형으로 크기는 3.5×2.3×0.5m이며, 장축의 방향은 남북선으로부터 약 25° 기울었다. 고임돌은 판돌들로써 장방형의 석실을 구성하였으나 북서의 고임돌과 막음석은 남동쪽 판돌 높이에 맞추기 위하여 그 밑을 큰 막돌과 흙으로써 쌓았다.

따라서 석실은 석비례의 원토반을 수평으로 깎기 위하여 4벽의 판석을 약간 기울어지게 조립한 형태이며, 남북으로 길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덤칸 바닥에 막돌을 1겹 깔았고 그 위에서 대패날석기, 뿌리나래돌화살촉[有莖兩翼石鏃]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제12호 고인돌은 상태가 완전한 것으로 덮개돌은 부정형이고, 장축 방향은 남북 방향으로 약 30° 정도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석실은 동서 지석과 남북 막음돌로 이루어진 장방형의 묘실을 갖추었고, 덮개돌의 크기는 4×2.8×0.4m에 달한다. 석실의 크기는 170㎝ 길이에 높이 150㎝이다. 12호 고인돌의 바닥구조는 화강암을 1벌 깐 그 아래에서 염토층이 나타났고, 염토층 아래 20㎝ 깊이에는 동·남·북 3면에서 부식토 구획이 나타나 고임돌을 묻기 위해 땅을 판 흔적이 확인되었다. 12호에서는 대팻날형 석기, 점판암제석촉 14점, 흑갈색 무문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석천산 고인돌군에서 150m쯤 떨어진 곳에서 고인돌을 만든 돌을 떼어온 채석장(採石場)이 조사되었는데, 채석장에는 고인돌에 사용될 돌을 떼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자리가 남아 있다. 용강 석천산 고인돌은 출토된 무문토기와 석기류를 검토하면, 서기전 1000년 전반기에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한국 지석묘 연구』(유태용, 주류성, 2003)
『조선유적유물도감』1: 원시편(조선유적유물도감편찬위원회, 외국문종합출판사, 1988)
「고고학적으로 본 한민족의 정체성」(유태용, 『한민족연구』9, 한민족학회, 2010)
「평안남도 룡강군 석천산 동록의 고인돌」(전주농, 『고고학자료집』1963년 3집, 과학원출판사, 1963)
「강서군 태성리 저수지 내부 유적의 정리」(전주농, 『문화유산』 61-3,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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