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왜란 당시 의주에서 명과의 외교관계를 맡았던 정탁(鄭琢)이 명나라 장수의 사적과 언어 중에 서계(書啓)로 보고한 것 외 국정에 참고할만한 것을 따로 엮어 임금에게 바친 것이다.
첫머리에 저자가 임금에게 이 책을 바치는 글을 수록한 뒤, 병부우시랑(兵部右侍郎)으로서 경략(經略)으로 파견되어온 송응창(宋應昌)을 비롯하여, 이여송(李如松)·장삼외(張三畏)·호환(胡煥) 등 명나라 인물들에 대한 인적 사항과 평가, 접대한 내용, 왜적의 정황이나 전세 등에 대하여 논의한 내용들을 수록하였다.
특히, 병으로 인하여 직책을 가지지 못하고 의주에 머물러 있던 호환과는 행영부윤(行營府尹) 김신행(金信行)을 통하여 많은 접촉을 하였는데, 그 사이에 오간 다섯편의 서한을 수록하기도 하였다.
끝에는 전라도에서 의병을 일으킨 양대박(梁大樸)의 사적을 기록한 「양대박창의록(梁大樸倡義錄)」이 첨부되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