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歌曲)의 우조풍(羽調風)의 가락을 시조 본연의 계면조(界面調)가락에 섞어 부르는 시조이다. 임기준(林基俊)·이문언(李文彦)·최상욱(崔相旭) 등에 의하여 전창(傳唱)된 시조로서, 주로 서울 우대, 즉 유각골(樓上洞·樓下洞)일대의 가객들 사이에서 즐겨 불리던 곡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조(平調)의 한 종류인 우조음계에 의하여야 하는데, 이 곡은 이름만 우조시조이지 순수한 우조음계는 아니다. 곡조를 분석하면 초장·중장·종장에 있어서 각각 황(黃)·태(太)·중(仲)·임(林)·남(南)의 5음 음계적인 우조가락과 황·중·임의 3음 음계적인 계면조가락이 뒤섞여 있다. 즉, 우조시조는 계면조의 평시조에 우조적인 가락을 군데군데 삽입한 시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곡에서와 같이 조바꿈이 분명하지 못하다. 현재 전하고 있는 단 한 곡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월정명(月正明) 월정명하니
배를 저어 금릉(金陵)에 나니
물 아래 하늘이요
하늘 가운데 명월이라
선동(仙童)아 잠긴 달 건져라
완월(玩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