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신편(理藪新編)』 권20에 수록되어 있다. 『이수신편』 권20에는 ‘운학본원’이라는 큰 제목 아래 「운법횡도(韻法橫圖)」(李世澤)를 14장에 걸쳐 전재하고, 『삼운성휘(三韻聲彙)』에 의거하여 두 장 반에 걸쳐 횡도 안 한자의 한음(漢音) 운모음(韻母音)을 한글로 표기하였다.
이어서 「운법직도(韻法直圖)」를 26장에 걸쳐 전재하고, 역시 『삼운성휘』에 의거하여 한 장 반에 걸쳐 직도 하지 않은 한자의 한음 운모음을 한글로 표기하였으며, 송나라 소옹(邵雍)의 『경세운법(經世韻法)』도 소개하였다.
이 밖에 「세종대왕훈민정음본문자모(世宗大王訓民正音本文字母)」라 하여 훈민정음의 23자모와 신경준(申景濬)의 36자모를 통합한 자모표를 보이고, 『훈민정음』 초중종성도(初中終聲圖:삼운성휘 것과 같음.)를 보인 뒤, 박성원(朴性源)의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 범례에서 일부를 인용하여 한글에 관한 관심을 보였다.
권20 56장 이하의 잡록에서는 『계림유사(鷄林類事)』·『훈몽자회(訓蒙字會)』·『조선부(朝鮮賦)』(董越) 등 내외 서적에서 몇 단어씩 뽑아 어원을 밝혔으며, 권20 61장 이하에서 범자(梵字)와 몽고자를 전재하고 한글로 표기하였고, 66장에서는 신경준의 『운해훈민정음(韻解訓民正音)』 책머리에 있는 것과 똑같은 「제국서자(諸國書字)」 표를 실었는데, 이것은 한(漢)나라·몽골 등 12개국의 문자를 보기로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