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2월 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추정수령 300년이며 높이는 20m에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6m, 동서의 가지 길이는 16m에 달하는 노거목이다. 이 나무의 부근을 흐르는 시내를 왕피천(王避川)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세력이 기울어진 어떤 왕이 이 나무 아래로 피신하여 무사하였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굴참나무는 우리나라 대표 수종의 하나로서 전국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나무이다. 그 형태는 상수리나무와 비슷하나 잎 뒤에 회백색의 별모양의 털이 빽빽하게 난 점이 다르다.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남쪽 가지가 부러져 1978년에 외과수술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