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이재헌의 후손 이원교(李元敎)와 이선교(李善敎)가 편집·간행하였다. 권말에 이기발(李起渤)의 발문이 있다.
1권 1책. 목활자본.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이전종택(李㙉宗宅)에 소장되어 있다.
시 21수, 소(疏) 3편, 녹(錄) 2편, 책(策) 1편, 서(書) 8편과 부록으로 가장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몇 수 되지 않지만 시의가 간략하고 품격이 높다. 「적유연원음즉경(適留淵院吟卽景)」에서는 연원의 주위 경치를 계절의 감각을 가미하여 묘사하였다. 「과창석정유감(過倉石亭有感)」에서는 유적지를 지나면서 당시 문운이 성하고 학행이 높았던 조상의 업적을 추모하면서 자기의 일생을 회상하고 있다.
「도남서원청액소(道南書院請額疏)」에서는 도남서원이 정몽주(鄭夢周)·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 등 5명을 제향한 곳인데도 창건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사액(賜額)이라는 은전(恩典)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사액하여 영남 유림이 수학하는 곳으로 삼게 해줄 것을 청하였다.
「청전례고묘소(請典禮告廟疏)」에서는 1678년 고묘(告廟) 절차를 소홀하게 했음을 지적하고, 예송시비(禮訟是非)에 대해 사당에 고하고 복상(服喪)의 제도를 정하여 천하에 반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였다. 「배소유생동행록(陪疏儒生同行錄)」은 고묘소(告廟訴)를 올릴 때 동행한 유생의 명단으로, 설거일(薛居一)·이효기(李孝基)·조태윤(趙泰胤) 등 36명의 명단이 들어 있다.
책은 성균관시(成均館試)에서 물음에 대책한 것이다. 먼저 잃어버린 마음을 구할 것과 심법(心法)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마음은 출입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요순(堯舜)이래로 전해진 심법을 겸하여 근세에 심법이 쇠퇴해지는 까닭을 설명한 뒤 시폐를 들어 개선할 것을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