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의하면 수신(水神)인 하백(河伯)의 장녀인 유화는 동생 위화(葦花)·훤화(萱花)와 함께 압록강가에서 놀다가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解慕漱)를 만나 크기가 닷되들이만한 알을 낳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주몽이 나왔다고 한다.
또, 이규보(李奎報)의 서사시 「동명왕편(東明王篇)」에서는 주몽이 부여에서 남쪽으로 이주할 때에 신모(神母 : 柳花夫人)가 오곡(五穀)의 종자를 가지고 가라고 싸주었으나 이별하는 슬픔에 보리종자[麥子]를 빠뜨렸는데 신모가 사자(使者)인 비둘기를 시켜 주몽에게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사실은 유화부인, 즉 주몽의 신모가 맥류경작(麥類耕作)과 관련된 농업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화부인은 서기전 24년(동명왕 14) 8월 동부여에서 죽었는데, 그 왕 금와(金蛙)는 태후(太后)의 예(禮)로써 장례를 지내고 신묘(神廟)를 세워주었다.
한편, 뒤에 고구려에서는 주몽과 더불어 그 어머니인 하백녀(河伯女)가 국가적인 치제(致祭)의 대상으로 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