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8년(영조 4) 주머니 모양의 인공섬인 연못 가운데 세웠다.
이 연못은 부사 신덕하(申德夏)가 주위 경관을 돋보이게 하려고 동서남북 4개소에 판 못 중 서쪽 못으로, 중앙에 200㎡ 정도 되는 섬이 있으며, 홍교(虹橋)를 통해 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그 가운데 정자가 있다.
본래 항미정(杭眉亭)이라고 하였는데, 이 정자에서는 천주사(天住寺)의 종소리, 향교에서 글 읽는 소리, 동대(東臺)에서 피리부는 소리 등 영변의 여섯가지 운치를 다 감상할 수 있다고 하여 ‘육승정’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본채와 뒤에 달린 채로 이루어졌는데, 본채의 크기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고, 달린 뒤채 크기는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두리기둥에 단익공(單翼工)이다. 육승정은 다른 정자에 비하여 비교적 장식이 없고, 구조는 단순 소박하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연못 가운데에서 솟아난 듯한 12개의 기둥과 낮은 마루에 둘러친 난간, T자 모양으로 생긴 평면구조에 맞게 3면에 박공(朴工 : 건물의 측면 벽에서 내민 경사지붕 옆 면을 붙인 널)을 형성한 합각지붕 등은 연못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