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전통시대의 가계의식이 강하게 계속되면서 음직출신의 관직자들도 하나의 범주로 묶어보려는 의식이 강해진 19세기 이후에 이루어졌으며, 『의역주팔세보(醫譯籌八世譜)』·『역등제보(譯等第譜)』등 중인들의 족보가 많이 만들어진 때와 같은 시기의 것들이다.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목이 같고 형식이 대개 비슷하면서도 실제 수록 대상인물에는 차이가 나는 책이 많이 있다. 모두 필사본이며, 2책 내지 4책으로 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체재는 대개 당대에 활동하고 있는 음직출신의 인물들을 성씨별·본관별로 나누어놓은 뒤 각각의 인물에 대하여 입사연도와 역임관직 등 개인적인 사항들을 기재하고, 8대 또는 10대까지의 직계조상들과 외할아버지·장인 등에 대하여 그 이름과 역임관직 등의 인적 사항을 밝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상 인물이나 그 조상들 중에 양자로 출계한 인물이 있을 경우에는 생부·양부의 두 가계를 모두 기록하였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장서각 도서·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다수 전하고 있다. 또 규장각도서에 있는 2책의 『음관세보(蔭官世譜)』등의 책도 같은 성격의 것이며 『삼반십세보(三班十世譜)』의 「음반(蔭班)」부분과 같이 문관이나 무관들의 가계보와 함께 묶여 있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