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수림은 사촌 서쪽 매봉산 기슭의 하천변에 있는데, 길이 약 1,040m, 폭 40m로 가로 놓여 있으며, 마을 서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진 방풍림이다.
구성수종은 상수리나무·갈참나무·느티나무·팽나무·왕버들·회화나무·말채나무 등 500여 그루가 있는데, 평균 수령이 300∼400년으로 추정된다. 낙엽활엽수림으로 고목과 노거수가 많아서 왜가리가 서식하고 있어 나무의 일부가 고사하기도 하나 생육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숲의 경관이 아름답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선조들의 풍치관에 대한 지혜를 알 수 있다. 이 숲은 600여 년 전 고려 말기에 안동김씨 중시조인 자첨공이 1392년안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마을을 만들 때 서쪽의 바람을 막고 휴식장소로 이용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유성룡선생의 어머니 안동김씨가 1542년 친정인 사촌에 다니러 왔다가 이 숲에서 유성룡을 낳았다는 전설도 있다. 이곳에서는 이 숲을 서촌(西村)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