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각지의 의병과 함께 승려도 전쟁에 참가하여 왜군에 대항하였으나 초기에는 승병으로서의 조직적인 지휘계통은 없었다.
그 뒤 조직적인 지휘계통을 가지고 왜군을 대적한 것은 묘향산의 승려 휴정(休靜)이 선조의 부름을 받고 의주행재소(義州行在所)에서 알현한 뒤 전국 사찰에 기병하게 하면서부터였다.
이에 따라 유정(惟政)은 금강산, 처영(處英)은 호남지방, 영규(靈圭)는 호서지방에서 각각 거병하였으며, 휴정을 팔도도총섭으로 한 수천명의 의승군은 일부는 직접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일부는 요역(徭役)·경비 등을 담당하며 관군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