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김문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6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김문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6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36년 김문식의 아들 김응기(金應夔)가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서규(金瑞圭)의 서문과 유묵 2점, 사진 등이 있고, 권말에 한경섭(韓敬燮)·허영(許泳)·주창규(朱敞奎)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8권 2책. 신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279수, 부(賦) 1편, 고시 5편, 의(疑) 3편, 논(論) 1편, 표(表) 1편, 권3·4에 설(說) 4편, 행장 2편, 가장 3편, 가장시(家狀詩) 13수, 권5·6에 비문 3편, 문(文) 2편, 명(銘) 2편, 서(序) 7편, 논(論) 12편, 기(記) 3편, 권7·8에 서(書) 13편, 조회문(照會文) 2편, 통문(通文) 6편, 제문 2편, 축문 8편, 발(跋) 1편, 비(碑) 9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무본설(務本說)」은 치국에 있어 근본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 글이다. 곧 사물에는 모두 본말(本末)이 있어 근본을 세우면 도(道)가 생기니 이치가 있으면 반드시 근본이 있다고 전제하였다. 이어서 농상(農桑)은 생명을 부양하는 근본이며 군대를 훈련함은 적을 방비하는 근본이니, 보국안민을 위해서는 농상과 강무(講武)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또 선비의 근본은 공부에, 상인의 근본은 영리에 있는데, 사람들은 빠른 효과만을 기대하여 10년의 장기계획을 멀리하려 한다고 지적하였다. 무본의 방법으로는 집집마다 뽕나무를 심고, 공용 농우(農牛)를 두며, 각 지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세 가지를 들고, 이를 시행하여 기울어가는 국운을 만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변방득실론(邊防得失論)」은 국경지대의 득실을 논한 글이다. 나라 북쪽 변경의 6주가 국경에 접하여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최근 중국에서 혼춘(琿春)에 부도통(副都統)을 옮겨 각 좁은 길목마다 군대를 배치하여 방어에 전력하면서 비어 있는 황무지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개간하도록 한 것은 오히려 자기 나라의 편의를 위함이라 하였다.

이어서 중국 관리들이 국경의 백성들을 학대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결과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차라리 이들 백성을 불러들여 구업(舊業)에 종사시키고 농사짓는 여가에 군사훈련을 시켜 유사시에 대비한다면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분수령정계비변의서(分水嶺定界碑辨疑書)」에서는 국경문제를 논하였다. 「과규변통론(科規變通論)」에서는 과거제도의 개선을 주장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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