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문(子文), 호는 가주(家州). 아버지는 이조판서에 증직된 이진(李瑱)이며, 어머니는 함안이씨(咸安李氏)로 생원 이성(李晟)의 딸이다. 권필(權韠)의 문인이다.
1616년(광해군 8) 진사가 되었으나 광해군의 난정으로 세상에 뜻을 잃고 춘천 산중에 들어가 농업에 종사하였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이후 비로소 성균관에 입학하였고, 1626년에 익위사세마(翊衛司洗馬)가 되었다.
1629년 전시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예조좌랑이 되었고, 이듬 해 정언·병조좌랑을 거쳐 옥당(玉堂)에 들어가 부수찬 겸 지제교(副修撰兼知製敎)를 역임하였다. 1632년 홍문관부교리, 이듬 해에 헌납·성균관직강을 역임하고, 암행어사로 북관(北關)에 갔다가 돌아와 호당(湖堂)에 사가(賜暇)되었다.
1634년 원종을 종묘에 추숭하려는 것을 간하다가 종성(鐘城)으로 유배되었고, 이듬 해 풀려나 돌아오는 길에 회양(淮陽)에서 죽었다. 저서로는 『가주집(家洲集)』 5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