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이관(李慣). 자는 공숙(公肅). 아버지는 성종이며, 어머니는 숙용(淑容) 청송심씨(靑松沈氏)이다.
1497년(연산군 3) 9세에 이성군에 봉해졌다. 사람됨이 총명하여 맡은 일을 잘 처리하였으므로 왕자로서는 파격적으로 조정의 일을 처리하는 직책에 임용되었다. 문소전(文昭殿)·연은전(延恩殿)·사옹원(司饔院) 등의 도제조를 역임하였다. 1528년(중종 23)에 선릉(宣陵)의 헌관(獻官)이 되어 치제하였으며, 1540년 선원전(璿源殿) 치제에 헌관이 되었다.
종실로 여염에 나가서 작폐가 많았으나 벌을 받지는 않았다. 1545년(인종 1) 선왕인 중종의 어용(御容)을 추화(追畫)할 때는 도제조가 되어 그림을 그렸고, 왕이 종친의 집에 갔을 때 호종하면서 안양(安養)할 것을 진언하였다.
그 해 명종이 즉위할 때는 대윤인 윤임(尹任)을 탄핵하여 명종을 보위에 오르게 하는 데 공이 컸으므로 위사공신(衛社功臣) 1등에 책록되었다. 시호는 장평(章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