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76년 8세손 이원(二元)이 편집한 것을 저본으로 하여 간행한 것이다. 권두에 나갑주(羅鉀柱)와 변시연(邊時淵)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고재익(高在益)과 이원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앞에 묘도(墓圖)와 비(碑)의 사진, 인장도(印章圖)와 목록(目錄)이 있다. 권1∼3에 서(書) 30편, 설(說) 17편, 잡저 41편, 권4에 도(圖) 1편, 서(序) 8편, 기(記) 2편, 제후(題後) 2편, 묘갈명 1편, 고문(告文) 1편, 가장 1편, 행장 1편, 전(傳) 1편, 부록으로 행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자계설(自戒說)」은 마음을 예법(禮法)에 두고 행동을 인의(仁義)로 하여야 한다고 경계하는 내용이다. 「선천연의심학도시(先天演義心學圖詩)」는 『주역』의 형성경위를 밝힌 글이다.
선천연의(先天演義)는 『주역』에 본래 그림만 있고 글이 없었는데 공자(孔子)가 해석하여 주역계사(周易繫辭)를 만들었고, 주자(朱子)가 계몽(啓蒙)을 만들었으며, 소옹(邵雍)이 집대성하였다고 말한 뒤, 선유(先儒)들이 자세하게 말하였으나 후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만들어 ‘선천연의심학도’라고 이름을 붙인다고 설명하였다.
석(釋)·석왕(釋往)·수왕이생(數往已生)·이태진이생어건후(离兌震已生於乾後) 등 조목별로 조목별로 기술하고 해설하여 참고자료가 된다. 서(書)는 대부분 안부편지인데, 그 중 「상민장(上閔丈)」의 별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적서(嫡庶)의 차별대우가 지극히 부당한 것임을 지적하고 그 폐단을 하루 속히 없애야 한다고 조목별로 설명하고, 이어 죄인을 처벌할 때도 결코 가족을 연루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