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정숙(貞淑). 서울 출신. 진명여학교를 졸업하고 이화학당에 다니다가 신파극단 신극좌(新劇座) 여배우로 등단하였다. 1922년윤백남(尹白南)이 이끌던 민중극단에 가입하여 여배우로서 각광을 받았으며, 월화는 이때 윤백남이 예명으로 지어준 이름이다.
1923년 토월회가 등장하자 토월회 주연여배우로 발탁되었다. 그리하여 쇼(Shaw,G.B.)의 <그 남자가 그 여자의 남편에게 무어라 거짓말했나>에서 여주인공 오로라역을 하였다. 그러나 토월회 대표 박승희(朴勝喜)와의 애정문제로 연극계를 떠나 영화배우로 전신하였다.
영화 <월하(月下)의 맹세>·<해(海)의 비곡(悲曲)> 등의 주연배우로 일약 스타가 되었으나 곧 이채전(李彩田)·김우연(金雨燕) 등 신진들에게 밀려났다. 애정문제와 주연에서 조연으로 밀리게 되자 역(役)에 대한 불만 등으로 연예계를 떠나 댄서로 전락하였다.
잠시 상해에 건너가 있다가 귀국하여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고, 다시 상해로 가던 중 일본 모지(門司)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 초창기의 신극여배우로서, 또 최초의 영화여배우로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