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7년 6세 손 진삼(鎭三)이 편집, 정리하고, 조정환(曺正煥)이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진삼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는 시 125수, 기(記) 2편, 제문 5편, 뇌(誄) 1편, 논(論) 1편, 부록으로 만사 18수, 애사 1편, 제문 21편, 유사 1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잔국(殘菊)」·「매곡정사십이경(梅谷精舍十二景)」·「완청월(翫晴月)」 등 산천의 경개를 대상으로 하여 뛰어난 관찰력과 풍부한 감정으로 읊은 것이 많다.
또한, 「경차산수정운(敬次山水亭韻)」에서는 서문을 통하여 저자의 산수(山水)를 편애하는 마음을 말하고 있는데, 산수란 곧 인(仁)과 지(智)의 뜻이라면서 인과 지를 대비하고 있다.
그 밖에도 「송대기(松臺記)」에서는 산수에 대한 병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을 자주 찾고 있지만, 송대(松臺)의 경치가 특히 아름다워 1년에 한번은 꼭 찾아온다고 술회하고 있다.
부록은 주로 그의 의병활동 등의 행적에 관한 것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