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권 11책. 목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집경위 및 간행연대를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10에 시 294수, 서(書) 497편, 권11∼13에 잡저 86편, 서(序) 34편, 권14∼19에 기(記) 72편, 발(跋) 14편, 명(銘) 14편, 사(辭) 2편, 찬(贊) 3편, 상량문 3편, 축문 3편, 제문 41편, 비(碑) 1편, 묘갈명 11편, 묘지명 35편, 묘표 12편, 행장 40편, 전(傳) 12편, 권20·21에 유사 50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방대한 분량이며, 스승 기정진을 비롯하여 여러 선비들과 학문적인 문제를 논한 내용이 많다. 「답손자익영모(答孫子翼永謨)」는 상례(喪禮)에 관한 손영모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 지손부제(支孫祔祭)·범제유식(凡祭侑食)·우졸곡소상(虞卒哭小祥)·제삼헌(祭三獻)·지지(知止)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성리학과 경학에 관한 것이 많다. 성리학에 관한 저자의 학문적 견해는 주로 사설(師說)을 따라 주리적 견해(主理的見解)를 보인다. 잡저의 「일지록(日誌錄)」에서는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음양(陰陽)의 유행과 변역(變易)으로 설명하였다.
「절약변무문(節約辨誣文)」은 도리가 시세에 따라 달라지고 성현의 말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하여 가치 상대주의적 이론을 펴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