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맹견(孟堅), 호는 월창(月窓 또는 月滄). 아버지는 첨정 임제(林悌)이며, 현감 임환(林懽)에게 입양되었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주로 학문에 힘써 천문·지리·산수·율려(律呂)·복술 등 여러 분야에 정통하였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때는 정사공신(靖社功臣) 원두표(元斗杓)를 도운 공로로 현감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부임하지 않았다.
1624년 이괄(李适)이 난을 일으키자 조행립(曺行立)과 의병을 규합, 난의 평정에 힘을 썼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도 조행립·임기영(林起榮)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출진하였으나, 도중에 화의가 성립되자 해산하고 영암에 은거하여 자제를 교육하며 일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