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上海]에 수립, 운영될 때에는 기관지로 『독립신문(獨立新聞)』이 발행되고 있었으나, 1932년 5월 윤봉길(尹奉吉)의 의거로 인하여 항저우로 이동하게 되는 이동시대(1932∼1940)에는 전혀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였다.
임시정부 자체가 도멸위기에 처하여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홍보지를 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임시정부의 항저우 시대(1932.5.16∼1935.11.24)에는 이 공보를 발행하였다. 그뒤 임시정부는 난징[南京] 부근인 전장으로 이동하였다. 전장시대(1935.11.26∼1937.11.20)의 임시정부는 2년 정도 여기에서 체류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임시정부공보를 발간하였다.
임시정부공보는 1930년 3월부터 귀국한 1945년까지 약 15년 정도 간행하여 130호까지 발행하였다. 전장시대 정기의회의 국무회의에서 제출한 대내관계의 업무내용을 검토한 결과 임시정부공보를 발행하였다고 한 내용을 보면, 이때에도 전장에 정착, 임시 판공처를 열고 이를 발간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1933년 6월 30일 발행한 대한민국임시정부공보 제55호에는 국무위원의 선임과 해임, 진정서의 내용, 활동상황, 파견소식, 국무위원의 동정, 입법활동의 실적 등을 담고 있다. 일제는 이 공보를 입수하여 그때그때의 임시정부 정보를 신속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