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내경(來卿), 호는 둔오(屯塢). 아버지는 임상직(林相稷)이며, 어머니는 충주최씨(忠州崔氏)로 최박(崔璞)의 딸이다. 관북(關北)의 학자 이원배(李元培)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27년(순조 27) 참판 박내겸(朴來謙)의 천거를 받아 관직에 등용되었다. 1836년(헌종 2) 강릉참봉(康陵參奉), 1839년 사옹원주부(司饔院主簿), 1850년(철종 1) 부호군(副護軍)을 역임하고, 1851년 오위장(五衛將)에 올랐다가 이어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使)가 되었으나 사퇴하였다.
널리 경사(經史)에 통하였고, 특히 주자학에 전심하였다. 『주자어류(朱子語類)』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가려 뽑아 『주자어류절약(朱子語類節約)』을 저술하여 주자학 연구의 바탕으로 삼았다.
이재형(李載亨)·이원배(李元培)의 학통을 이어 관북지방의 유학을 진작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고, 효성과 청렴으로 존경받았다. 저서로는 『둔오집(屯塢集)』 11권 5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