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자규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마루 팔작지붕건물이고, 관풍헌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이익공 단층 맞배지붕 건물이다.
자규루는 원래 1428년(세종 10)에 영월군수 신숙근(申叔根)이 창건하여 매죽루(梅竹樓)라고 부르던 건물이다. 단종이 영월군(寧越郡) 남면(南面) 광천리(廣川里)국지산(菊芝山) 밑에 있는 청령포로 유배된 그 해 여름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자 관풍헌(觀風軒)으로 거처를 옮겼다. 단종은 이 관풍헌에서 지내면서 동쪽에 있는 매죽루에 자주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어 심정을 토로하였으므로 후인들이 자규루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자규는 피를 토하면서 구슬피 운다고 하는 소쩍새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 뒤 크게 퇴락하였으므로 1791년(정조 15) 관찰사 윤사국(尹師國)에게 명하여 중수하게 한 뒤, 이복원(李福源)이 지은 누기(樓記)를 윤사국이 쓰고 채제공(蔡濟恭)이 지은 상량문을 이동욱(李東郁)이 썼다. 이 누기와 상량문의 탑본(搨本)을 모아 꾸민『자규루첩(子規樓帖)』이라는 책자가 전해지고 있다.
관풍헌은 1392년(태조 1)에 건립된 영월 객사의 동헌 건물로 지방 수령들이 공사(公事)를 처리하던 건물이다. 치석된 한 단의 장대석으로 된 기단 위에 세워졌으며 기둥 위의 공포는 이익공으로 처리하고 전면 3칸에는 사분합(四分閤)의 띠살문을 달았다. 관풍헌 객사 정문을 백운루(白雲樓) 또는 관풍루(觀風樓)라고 부른다. 단종은 1457년 10월 24일 17세의 일기로 관풍헌에서 사사(賜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