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이우규(李祐珪)가 편집하여 청학관(靑鶴館)에서 간행하였다. 저자와 편집자에 대한 이력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한말 잠상국(蠶桑局)의 관리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여러 농서와 중국의 잠상 서적 중에서 요긴한 것을 뽑고, 또 각 절기에 따라 행해야 할 일들을 적어 일반에게 보급하기 위하여 엮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관찬이 아닌 탓으로 개인출판사에 의뢰, 간행하여 널리 보급하였던 것이다.
앞에는 발행처인 청학관 주(主)의 서문이 있고, 이어 수록된 목차에는 변상법(辨桑法)·접상법(接桑法)·사잠법(飼蠶法)·수종법(收種法) 등 36개 항목이 기재되어 있다.
내용에는 뽕나무를 접목하는 방법과 뽕나무에 거름 주는 법, 뽕잎을 따서 누에 먹이는 법, 누에를 거두어 보관하는 법과 누에고치로 실을 뽑는 법까지 설명하고 있으며, 위의 모든 과정에 해당하는 방법과 그것에 사용되는 기구를 그림으로 그려 삽입하고 있다.
끝에는 잠상국규례와 잠상국사의가 덧붙여져 있는데 한말 잠상국에서 실시하던 규칙들로, 주로 잠업을 담당한 관리가 해야 할 일 등을 적은 것이다. 이 책의 난외(欄外)에는 필요한 대목마다 주해가 들어 있는데 편집자가 설명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간단명료하여 이용에는 편리하나, 잠상에 대한 이론서는 아니며, 세종 때에 관찬으로 나온 잠서(蠶書)와 기타 농업서에 나오는 잠업관계의 서적에 비하여 소루한 편이다. 이와 내용이 비슷한 언해본 『잠상집요』가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