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잣나무
잣나무
식물
생물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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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잣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암수 한 그루이고 높이는 40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얇게 갈라진다. 잣송이는 길이 12∼15㎝, 지름 6∼8㎝로 크다. 외종피는 대단히 단단하고 내종피는 다갈색이며 얇은 막질이다. 잣송이 안에 황백색의 배유 부분을 식용한다. 목재는 재질이 가볍고 향기가 있어 고급 건축재로 애용되었다. 잣은 생식이나 잣죽·착유 및 각종 요리에 이용된다. 1965년부터 1984년까지 심은 잣나무 묘목 수는 약 6억 7500만 그루에 이르고 있어 주요한 조림수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
개설

한자어로는 백자목(栢子木) · 과송(果松) · 홍송(紅松) · 신라송(新羅松) · 해송(海松) · 유송(油松) · 오수송(五鬚松) · 오엽송(五葉松) · 오립송(五粒松) · 송자송(松子松) 등이 쓰이는데 일반적으로는 백(栢)이 쓰인다. 그러나 『훈몽자회』에서는 백을 측백나무로 풀이하고 있다. 오자(五字)가 들어간 명칭은 한 다발에 침엽이 5개인 것에 연유하고, 해송의 해는 외국산이라는 뜻인데 중국 쪽에서 부른 이름이다.

신라송은 신라 때 잣종자가 중국에 들어가게 된 까닭에 얻은 이름이고, 홍송은 목재의 붉은 빛깔에 착안해서 붙인 이름으로 중국측에서 부른 명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이 이름을 쓰기도 하였다. 학명은 *Pinus koraiensis SIEB. et ZUCC.*이다.

내용

암수 한 그루이고 높이는 40m, 가슴높이줄기지름은 1.5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얇게 갈라진다. 잣송이는 길이 12∼15㎝, 지름 6∼8㎝로 크고, 종자도 길이 약 15㎜, 지름 약 12㎜로 크며 날개가 없다. 외종피는 대단히 단단하고 내종피는 다갈색이며 얇은 막질이다. 황백색의 배유가 그 안에 있는데 이 부분이 식용되고 있다. 잣송이 하나에 80∼9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잎에는 거치(鋸齒)가 발달하고 엽초(葉鞘)는 일찍부터 떨어진다. 잎은 3∼4년간 붙어 있다.

잎이 5개씩 모여나는 소나무 종류를 합쳐 잣나무류라고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나는 잣나무류에는 잣나무 · 눈잣나무 · 섬잣나무의 3종이 있다. 눈잣나무는 잎이 짧고 7㎝를 넘지 못한다. 침엽의 수지도(樹脂道)의 위치는 잣나무의 경우 표피와 떨어져 있으나[中位], 눈잣나무는 표피와 접촉한다[外位]. 섬잣나무는 종자에 날개가 있고 수지도의 위치는 외위이다.

잣나무의 천연림은 다른 수종과 혼생하기도 하나 부분적으로 순림을 형성하는 일도 있다. 이북의 고지에 많은데 줄기지름 1.5m, 높이 30m이며, 수령이 300∼500년쯤 된 것들도 있다. 땅에 습기가 있고 부식(腐植)이 있으며 토심이 깊어야 잘 자란다. 따라서, 산골짜기가 생육의 적지이다. 산 능선에서 자랄 때에는 성장이 부진하다. 잣나무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하여서 만주 · 시베리아 · 아무르 지방에서 자라고 있으며, 일본에서 약간 자라고 있다.

잣나무는 고산지대 및 한랭한 기후를 좋아하는 수종이다.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은 압록강 유역으로 그 면적이 22만㏊에 이르고 이깔나무 다음으로 높은 축적을 보였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조림한 것은 일반적으로 땅이 척박하여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965년부터 1984년까지 20년 동안 심은 잣나무 묘목 수는 약 6억 7500만 그루에 이르고 있어 주요한 조림수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효능 및 기능

잣나무의 목재는 대단히 아름다우며 재질이 가볍고 향기가 있다. 아울러 가공이 용이하여 고급 건축재 · 판재(板材) · 기구재 · 관재(棺材)로 애용되었다. 또한, 잣은 생식이나 잣죽 · 착유 및 그 밖의 각종 요리에 이용된다. 잣죽은 실백을 갈아서 쌀앙금이나 쌀가루와 함께 끓인 음식으로 필수지방산이 많고 소화가 잘 되어 병후 회복음식으로 많이 쓰인다.

잣은 성질이 온화하고 변비를 다스리며 가래기침에 효과가 있고 폐의 기능을 돕는다고 한다. 또, 허약체질을 보하고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 잣을 해송자(海松子)라 부르기도 하는데 신라의 사신들이 중국에 갈 때 잣을 가져다가 팔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도 잣을 명나라에 보낸 기록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잣과 관련된 민속으로는 음력 정월 14일 밤에 하는 잣불놀이가 있다. 내피를 벗긴 잣 열두 개를 바늘이나 솔잎에 각각 꿰어 불을 켜서 열두 달에 비겨보는 것이다. 잣의 불빛이 밝으면 그 달의 신수가 좋고 불빛이 약하면 신수가 나쁘다고 점쳐보는 것이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산림경제(山林經濟)』
『본초강목(本草綱目)』
『조선요리법』(조자호, 광한서림, 1938)
「잣나무」(임경빈, 『산림』 224, 1984)
『中藥大辭典』(江蘇新醫學院, 上海科技出版社,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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