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로부터 전해온 중국계 현악기이다. 고구려와 백제의 음악에 쟁이 들어 있고, 가야의 가실왕은 쟁을 본받아 가야금을 만들었다고 하며, 1114년(예종 9)에는 쟁 4개가 송나라에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들이 몇 줄의 쟁인지 분명하지 않다.
『악학궤범』에서는 『풍속통(風俗通)』을 인용하여 “쟁은 본래 5현인데, 지금은 13현이고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른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그림과 함께 소개한 쟁은 15현의 대쟁(大箏)이다. 현재 일본에 전하는 쟁은 13현이다.
『고려사』악지에는 쟁 대신 15현의 대쟁이 소개되었고, 『악학궤범』에서는 대쟁은 “다만 당악(唐樂)에만 쓴다.”고 하였다. 조선 중기 이후 당악이 없어지면서 대쟁도 차차 빛을 보지 못하다가 현재는 악기만 전할 뿐 연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