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하지 않는다.『정관정요』는 당나라 태종이 근신들과 정치적인 문제를 논한 것을 현종 때 오긍(吳兢)이 항목을 분류하여 엮은 책으로, 치도의 요체를 말한 것이다.
고려의 예종은 이를 읽은 뒤에 청연각(淸燕閣) 학사들에게 태종의 말을 인용하는 가운데, 백성의 많음은 요순시대의 덕에 비교할 수 있다는 말을 들고 인구정책에 힘쓸 것을 당부하면서『정관정요』를 주해하도록 명하였다.
여기에 참여한 학자들은 판병부사(判兵部事) 김연(金緣), 병부상서 한림학사 박경인(朴景仁) 및 보문각(寶文閣)의 학사들이었다. 이로써『정관정요』는 이미 광종도 즐겨 읽었던 책으로 역대 왕들의 정치적 교훈서로 필독되어오던 것이 예종 때에 이르러 주해된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