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1702년(숙종 28) 6대손 정재륜(鄭載崙)에 의하여 편찬, 간행되었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정복선(鄭復先)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이 책은 시·묘갈명·세계·신도비명·소(疏)와 정광필에 관한 사적을 적은 책명이 수록되어 있다. 「효문두우성유감(曉聞杜宇聲有感)」이나 「납설(臘雪)」등에서 저자의 섬세한 감각과 절묘한 표현방법을 엿볼 수 있다. 「수죽정공구동계소(水竹鄭公救桐溪疏)」는 우의정 정창연(鄭昌衍)이 그 때 부사직으로 있던 정온(鄭蘊)이 죄를 입어 유배될 때 그를 구하기 위하여 올린 상소이다.
이 책은 저자의 정치적 비중에 비하여 그리 다양한 편은 아니나 15·16세기의 정치적 상황, 특히 갑자사화 및 기묘사화의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